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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63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는 대부분 김주완 것

지난해 7월 대전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역 신문 기자 교육을 했는데 제가 거기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재단에서 내러티브 기사 쓰기 사례를 주문했는데, 저는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라는 주제로 두어 시간 얘기를 했습니다. 기억으로는 당시에도 제가 아니라 저랑 같이 블로그를 하는 김주완 선배가 적격이라고 했는데 김 선배가 저더러 경험도 더 쌓을 겸 해 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대신 선배의 관련 글을 제가 좀 빌려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안에는 김주완 선배의 글을 참고삼아 제가 새로 쓴 부분과 선배의 글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부분이 함께 있었습니다. 물론 강의 현장에서는 제 강의안에 대한 저작권이 대부분 제가 아니라 김주완 선배한테 있다고 밝히기는 했었습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

지역신문의 살 길, 함께 고민해봅시다

우리나라의 지역일간지는 70여 개에 달합니다. 지역주간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죠. 그러나 지역신문은 각 지역별로 분산, 고립되어 있습니다. 서로 교류가 없다는 거죠.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다 보니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지역신문끼리로 서로 교류하지 않습니다. 경쟁자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지역에서 겹치는 독자층을 두고 있는 지역신문은 서로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진짜 경쟁자는 같은 지역신문이 아니라 서울지(이른바 '중앙지')입니다. 실제로 우리 경남지역만 해도 지역신문을 보는 독자보다 조중동과 같은 서울지를 구독하는 독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같은 지역신문은 지역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더라도, 함께 연대하여 서울지들과 맞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 글도 돈주고 사봐야하는 더러운 세상

한 계간지로부터 지방권력과 토호세력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았다. 주말에 원고를 쓰던 중, 과거 2006년 하반기 라는 계간지에 비슷한 주제로 기고했던 글을 참고할 일이 생겼다. 내가 쓴 글이니, 내 컴퓨터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샅샅이 폴더를 뒤졌으나 실패했다. 외장하드도 연결하여 모든 폴더를 찾아봤으나 유독 그 글만 없었다. 다음엔 메일을 찾아봤다. 혹 '보낸메일함'에 아직 남아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따로 '보관'으로 설정해놓지 않은 보낸 메일들은 모두 자동삭제되고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포털에서 '토호세력'으로 검색을 해봤다. 아~! 있었다. 반가웠다. 레포트월드라는 사이트에 '정권은 바뀌어도 토호는 영원하다-마산지역 토호세력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내 글이 선명하게 나왔다. 아..

블로그 1000만 돌파 기념 깜짝 번개 알립니다

그야말로 '깜짝 번개' 알림입니다. 오늘 이 블로그 공동운영자인 김훤주 기자와 '저녁에 술 한 잔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김훤주 기자가 사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러자고 해놓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블로그 수익이 20만 원 남짓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전에 김훤주 기자에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얼마 전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도 1000만을 넘었으니까 자축도 할 겸 시간 되는 주변 사람들도 오라고 해서 깜짝 번개를 해보면 어떨까요? 남아 있는 블로그 수익금도 좀 있으니까…." 김훤주 기자도 흔쾌히 동의했고, 오늘 저녁 7시 30분으로 잡았습니다. 아래는 김훤주 기자가 경남도민일보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글입니다. 도민일보 구성원이 아닌 블로그 이웃과 트위터, 페이스북 친구들도 누구든 오시면 됩니다. 김주..

[10문 10답]블로그가 결국 직업이 되었습니다

좀 멋쩍네요. 그동안 블로그에 대해 여러 포스팅이나 서면인터뷰도 적지 않았는데, 다시 쓰려니 새삼스럽기도 하네요. 이 블로그의 공동운영자인 김훤주 기자가 저를 지목한 것도 좀 그렇고, 저를 소개한 내용도 손발이 다 로그아웃되려 합니다. 그래서 차마 옮길 수도 없네요. 어쨌든 갱블의 설계자이자 운영자였고, 지금은 갱블의 일원으로 있는 이상 지목을 받았으니 안 쓸 수도 없고 해서 최대한 간략하게 써올리겠습니다. 정성인 차장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을 넘겨버린 데 대해 일단 사과드립니다. 1. 언제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싸이 미니홈피도 블로그의 일종으로 본다면 2004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햇수로 7년이 되고,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2006년이었으니 햇수..

[10문10답]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제 일터인 경남도민일보에서 뉴미디어부 데스크로 '갱블' 운영을 맡고 있는 정성인 기자는 제 옆자리에서 일합니다. 어제 26일 제가 한참 글 쓴다고 헤매고 있는데 정성인 기자가 제게 "갱블 10문10답 다음 주자로 김훤주 기자가 찍혔네." 이랬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래요? 오늘 당장 써야 되나?" 물었습니다. 저랑 같은 공채 1기인 정성인 기자는 "그렇지는 않고, 1주일 안에만 쓰면 돼요." 했습니다. 그러면서 "달그리메가 찍었네" 이랬습니다. 10문에 대해 10답을 쓰려고 달그리메님 블로그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한 번 훑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끄트머리에 이런 표현이 달려 있었습니다. "김훤주 기자님만큼 블로그에다 폭넓은 글쓰기를 하시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흐뭇해졌..

중부매일에서 지역신문의 미래를 봤습니다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중부매일 사원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6시간짜리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4시간 강의는 종종 해봤지만, 하루에 6시간을 강의한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강의에 열을 올릴 땐 몰랐는데, 마치고 나니 몸에 기(氣)가 다 빠져나간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저로서는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고,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전체 강의주제 : 뉴미디어 환경 적응을 위한 이론과 실무 10:00~12:00 블로그 저널리즘과 소셜미디어의 이해 : 종이신문의 미래와 관련해 현재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흐름을 알아보고, 블로그 저널리즘이 앞으로 뉴스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알아본다. 또한 이런 뉴미디어 흐름 속에서 종이신문, 특히 지역..

노조가 시민 대상 블로그강좌 여는 까닭

부산지하철노조가 오는 22일부터 조합원과 시민을 위한 블로그 강좌를 개설한다. 블로그 강좌라고 했지만, 트위터와 스마트폰 등 소셜미디어 도구 전반에 대한 내용이어서 뉴미디어시대 새로운 소통수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시대는 이미 오프라인 글쓰기와 말하기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온라인은 물론 손안의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알지 못하고선 소통조차 어려운 시대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회에서 온라인 글쓰기와 소셜미디어 활용능력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적 스펙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는 남의 글을 펌질(스크랩)해두는 도구에 머물고 있거나 비공개 개인 일기장 정도일뿐이다. 세상을 향한 발언매체 또는 세상과의 소통도구로서..

사장·편집국장 사퇴 후 우리가 얻은 것은?

징계를 받고 열흘만에 정리한 생각 우리 경남도민일보 서형수 사장이 김주완 뉴미디어부장을 편집국장으로 임명하고 구성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은 때가 2월 11일입니다. 편집국 기자직 사원들의 동의 투표는 30대 28로 사장의 편집국장 임명을 부결했습니다. 김주완 부장은 곧바로 경남도민일보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 주일만인 18일 사표를 내었습니다. 설날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서형수 사장도 사의를 밝힌 데 이어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부결 직후, 김주완 부장은 곧바로 툭툭 털고 조직을 나갔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배경에는 나름대로 생각과 소신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구성원들이 말렸음에도 김주완 부장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일이 진행되면서 경남도민일보 구성원들은 침묵..

반조직에 맞서다 징계 심의 대상이 됐다

3월 8일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지면평가위원회는 독자들로 짜여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평가를 해 결과를 대표이사에게 전달합니다. 이렇게 한 평가는 편집국 성원들에게 골고루 전달이 되며, 이에 대한 답변을 편집국장 책임 아래 다 모아서 대표이사에게 올린 다음 다시 지면평가위원회에 건너갑니다. 여기서 이번에는 이른바 편집국장 임명 동의 부결 사태를 두고 이런 지경에 무슨 지면 평가가 필요하겠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도 물었습니다. 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이기도 한 안차수 지면평가위원은 지면 평가서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하는 글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글 : 이게 반조직 행위 아니면 뭐가 반조직일까(htt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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