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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9

옻칠미술관 안 들르고도 통영 다녀왔다고?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 ‘옻칠’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다지 낯설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옛날부터 내려온 전통 공예 가운데 하나이니까요. 그러나 실제로 우리 곁에서 한 번 찾아보면 아예 없는 때가 많답니다. 언제부터 이리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씀입니다. 이런 옻칠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1935년생인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입지요. 1월 28일 오후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통영 용남면 화산리 그 미술관에서 만났을 때 그이에게서는 진짜 향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옻칠이 경남의 브랜드인 까닭 “지금 경남에도 신경 쓰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혀 없기는 하지만, 옻칠은 경남의 브랜드입니다. 한 번 짚어볼까요? 창원 다호리 고분군에서 옻칠 붓·부채·그릇 등이 나왔어요. 중국 영향이 없는 자생적..

통영 문화동 벅수가 남자인 증거 네 가지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5) 통영시 통영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2013년 11월 26일과 27일 이틀 진행됐습니다. 첫 걸음은 삼도수군통제영 시절 형성된 '열두 공방(工房)'을 통해 400년 넘게 작품을 생산해내 통영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그러나 잘 알려져 있지 못한 '옻칠'을 품은 '통영옻칠미술관'으로 향했답니다.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은 1935년생으로 옻칠 공예를 지키고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예술로 자리잡게 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옻칠은 아직 본고장에서조차 제대로 대접 못 받고 있습니다. 김 관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른들이 옻칠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는 때문이라 여깁니다. 제도교육의 정규 교과 교육과 특기·적성 교육은 물론 사교육에서도 다루지 않는 것입..

가본 곳 2014.03.02

김태익이라는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경우

언론(인)이란 말과 글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사람)이고 분명하지 않거나 혼동 또는 혼돈돼 있는 사실을 뚜렷하게 나누고 가지런하게 질서를 잡는 일(사람)입니다. 물론 그런 일(사람)을 조선일보에서 기대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차치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김태익이라는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4월 12일치 조선일보에 쓴 글 '보훈처 서훈심사위가 궁금하다'는 장지연(1864~1921)에 대한 건국훈장 서훈 취소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이는 정부의 서훈 취소를 두고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내세운 '장지연은 친일파'란 주장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승인한 셈"이라고 했습니다. 또 김태익이라는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같은 글에서 "장지연은 말년에 일제의 식민통치를 두둔하는 글을 몇 편 쓰기도 했..

그들이 친일을 인정할 수 없는 이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게 되는 가장 치졸하고도 답답한 인간형은 자신의 명백한 잘못을 끝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는 것도 모자라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합리화하려 하거나, 도리어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걸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과거 사주의 친일행적에 대해 하는 짓이 그렇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에 창업자 또는 사주였던 김성수와 방응모가 포함되자 두 신문은 약속이나 한 듯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을 들고 나왔다.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은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 노린 좌파사관 친일사전'이었고,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 대회'였다. 다른 논리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였을까?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바..

동아·조선일보가 친일족쇄 벗어나려면?

이 발간되자 동아·조선일보가 발끈했다. 창업자이고 사장이었으며, 현 사주의 조상이기도 한 김성수와 방응모가 친일파로 수록됐기 때문이다. 두 신문이 들고 나온 논리는 마치 짜맞추기라도 한 듯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이다.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은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 노린 좌파사관 친일사전'이었고,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 대회'였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논리다. 그렇다면 지금도 과거 청산을 계속하고 있는 프랑스나 독일, 아르헨티나, 에스파냐(스페인)의 정통성은 벌써 사라지고 없는가? 사실은 그 반대다. 무릇 과거사 청산은 국가권력의 기반을 공고화하려는 작업이다. 서울대 정근식 교수(사회학)가 한 말이 있다. 과거 청산은 대한민국 정통성 강화하는 일 "이것(과거 청산)이 필..

대통령직속기구 선정 친일파는 누구일까?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일 친일파 4389명의 행적을 수록한 인명편(전3권)을 발간한 데 이어,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도 일제강점기 제3기(1937년~1945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선정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일제말기인 이 시기의 친일혐의자들은 특히 해방 이후에도 권세를 떨친 사람들이 많아 과연 누가 여기에 포함되거나 빠지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제1기(1904~1919년)와 제2기(1919~1937년)를 합친 친일파 30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5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이 게재금지 가처분신청을 냄으로써 논란이 됐던 박정희와 장지연의 경우, 에는 실렸지만, 대통령 직속기구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 이명박 정부 들..

언론·교육·문화예술계 친일파 누구인가?

발간 및 국민보고대회 관련기사를 썼더니, 오늘(9일) 아침신문을 본 독자들로부터 여러 번 전화를 받았다. '음악가 남인수도 포함되었느냐', '조연현은 어떻게 됐느냐'는 등 지역출신 인물들의 수록 여부를 묻는 전화였다. 이번에 발간된 (인명편, 전3권)에는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행위자 4389명이 수록되어 있다. 사전을 펴낸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는 사전 발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터넷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수록인물을 공개했다. 그러나 4389명의 전체 명단은 아직 공개하지 않아 책을 구매해 받아보기 전에는 책에 수록된 개개인의 이름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나도 아직 책을 받아보진 못했으나,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4389명의 명단을 별도로 입수..

당신께도 이런 사람 있으십니까?

울산에서, 10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전국언론노동조합 신문통신협의회 대표자 회의가 있었습니다. 저도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인지라 가서 말석에 끼였습니다. 공식 회의를 마치고 뒤풀이를 했습니다. 지역신문협회 사무국장까지 겸하고 있는 저는 이에 앞서 지역신문협회 정책위원회 회의까지 치러야 했습니다. 조금 힘이 들더군요. 아시는 대로, 지금 신문은 하나 같이 어렵습니다. 또 조중동의 불법 경품을 통한 독자 매수 때문에도 다 같이 버거워합니다. 그래서 동병상련(同病相憐)도 깊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폭탄주가 돌았습니다. 맥주잔에 소주를 조금 부어 넣고 맥주를 5분의3쯤 채우는 식입니다. 노동자의 술입니다. 어떤 이는 사치스레 여기기도 하는데 언론노조 신학림 전 위원장은 영어로 bo..

고려대는 이미 죽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대학 동창입니다. 물론, 당선자와 동창이라 해서 전혀 기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거짓말쟁이가 저보다 스무 해 가량 먼저 입학한 동창이고 대통령 당선까지 됐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억수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렇다 해도 저는 제가 82년에 들어간 이 대학교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국립 오슬로대학교 교수가 말한 대로 고려대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 고려대에서 보낸 4년이 제 삶을 규정했고 지금도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철학을 배웠고 문학을 공부했으며 역사와 인문을 더듬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포부를 키웠고 한 여자를 만나 사랑했으며 마침내 결혼까지 했습니다. 여기서 운동을 시작해 지금껏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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