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거짓말도 사랑해" 며칠 전 아침 자동차를 함께 타고 가는데 아들 현석이가 “그의 거짓말도 사랑해.”라고 노래하듯이 흥얼거리기에 물었습니다. “노래냐?” “무슨 노래냐?” “힙합이냐?” “무슨 사연이 있는 노래냐?” 아들이 답했습니다. “노래 가사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났는데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너 참 예쁘다.’ 그래요. 사귀다가 결혼하자고 그래요, 별로 사랑하지 않으면서도요. 같이 살면서 마흔이 되는 해에 바람을 피워요. 그래서 빚을 졌는데 사업에 실패해 그랬다고 거짓말하고 노름으로 돈을 날린 뒤에는 또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해요.” “여자는 파출부를 나가요. 생고생을 하다가 암에 걸려 죽을 지경이 됐어요. 거기다 대고 이 남자는 또 마음에 없이 ‘사랑한다.’고 그래요. 이 여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