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옥천 골짜기가 아주 크고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깊은 맛은 있어서 여기 들어서면 여름이라도 공기 자체가 다르답니다. 옥천 마을 들머리 군내버스 종점에서 가파르지 않은 길을 오르느라 맺힌 땀방울이, 여기 물가에 앉으면 얼마 안 가 가뭇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3일 오전 10시 30분께 창녕 읍내 군내버스 터미널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1500원에 타고 10시 10분 즈음 옥천에 닿았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평일 아침나절인데도 사람이 곳곳에 박혀 있으니 지금이 한창 피서철이기는 한가 봅니다. 이쪽저쪽 펑퍼짐한 바닥이나 그늘 아래에는 이미 텐트들이 들어서 알록달록합니다. 물웅덩이에는 남녀노소 여러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고무공을 갖고 놀고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