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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세족 2

창녕 옥천 골짜기 신돈 폐사지와 물놀이

창녕 옥천 골짜기가 아주 크고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깊은 맛은 있어서 여기 들어서면 여름이라도 공기 자체가 다르답니다. 옥천 마을 들머리 군내버스 종점에서 가파르지 않은 길을 오르느라 맺힌 땀방울이, 여기 물가에 앉으면 얼마 안 가 가뭇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3일 오전 10시 30분께 창녕 읍내 군내버스 터미널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1500원에 타고 10시 10분 즈음 옥천에 닿았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평일 아침나절인데도 사람이 곳곳에 박혀 있으니 지금이 한창 피서철이기는 한가 봅니다. 이쪽저쪽 펑퍼짐한 바닥이나 그늘 아래에는 이미 텐트들이 들어서 알록달록합니다. 물웅덩이에는 남녀노소 여러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고무공을 갖고 놀고 다른 ..

가본 곳 2011.08.12

신돈을 생각하니 노무현이 떠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어찌 보면 고상하지 못한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개혁을 하려다 실패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패한 까닭이 무엇인지는 저마다 다들 다르게 짚을 것이고요. 노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고려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돈이 그렇습니다. 천한 신분 출신으로 최고 권력까지 나아갔으나 결국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 까닭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꼽겠지요. 저는 둘이 실패한 까닭을 별로 다르게 여기지 않습니다. 노무현과 신돈이 비슷하다고 봅니다. 어쩌면 때가 아니었다고 얘기하는 무책임으로 흐를 수도 있겠지만, 가치관과 세계관과 우주관을 같이 하는 자기 세력이 없거나 약했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김해 봉하 마을 생가가 있는 경남에는, 고려..

가본 곳 20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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