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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 2

내가 왼손잡이라서 유리했던 점들

저는 제가 왼손잡이라서 오랫동안 서러운 세월을 지내야 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받지 않아도 되는 구박을 받았고 어떤 때는 얻어터지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또 망치질이라든지 이런저런 일을 할 때 왼손으로 하면 오른손잡이 눈에는 낯설고 어슬퍼 보이기 십상이니까, 저를 두고 불안해 하는 그런 눈길을 늘 느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저는 제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이 고맙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왼손잡이라서 겪거나 받았던 구박과 폭행, 그리고 불편 따위는 별로 억울하지 않아졌습니다. ☞관련 글 : 커피 잔이 일깨운 왼손잡이의 추억 이런 소중한 말을 해 준 사람이 계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겪게 마련이고, 그 어려움이나 괴로움에 꺾이지 않고 잘 견디어 내면 그것이 사람 살아가는..

커피 잔이 일깨운 왼손잡이의 추억

며칠 전 찻집에 갔다가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는 옛날 80년대 초반 대학 시절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라면은 한 그릇에 300원 했고 커피는 한 잔에 500원 했습니다. 담배는 200원짜리 청자(솔이나 선은 500원 했고요)를 사 피웠습니다. 그 때 우리는 점심으로 라면을 사 먹고 '난다랑' 같은 찻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청자를 피우곤 했습니다. 찻집에 앉아 "이런 사치가 어디 있냐" 이런 말을 궁시렁대기도 했습니다. 500원짜리 커피가 가당하기나 하느냐는 얘기였지요. 이처럼 옛 생각을 하는 사이에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나온 커피는 사진에 보이는 그런 찻잔에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한 번 보고 바로 알았지만- 아마도 다른 많은 이들은 한참 보고도 모르실 수 있지만 이것은 왼손잡이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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