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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그린피 2

일본에서 한국 골프장의 미래를 물었다

일본은 골프 치는 사람들에게 천국이다. 워낙 골프장이 많고, 부킹(예약)이 쉬우며, 그린피(코스 이용료)가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장 업주에겐 지옥같은 나라가 또한 일본이다. 아무리 경영을 잘해봐야 본전을 뽑기 어려운데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도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골퍼에겐 '천국', 골프장 업주에겐 '지옥' 이 때문에 현재 운영 중인 일본의 골프장 2442개 중 무려 700여 개가 부도 또는 도산으로 외국자본에 넘어갔거나 경영주가 바뀌었다. 실제 부도 또는 도산한 골프장 중 240개는 미국계 자본이 인수했고, 28개는 한국 자본이 인수했다. 또 아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폐쇄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골프장도 최소 15개 이상이다. 가장 많을 때인 2002년 2460개에 달하던 골프장이 현재는..

군수님, 대체 왜 그러셨나요?

나는 요즘 김범기 기자와 함께 골프장 문제를 취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17면에 연재 중인 '우후죽순 골프장, 문제는 없나'라는 기획기사가 그것이다. 우리가 골프장 취재하는 이유 우리가 이 취재를 시작한 계기는 김채용 의령군수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과 3월 의령군 칠곡면과 화정면에서 '날치기 주민설명회'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내신 탁월한 분이다. 칠곡면에서는 120여 명의 공무원이 주민설명회장 출입구를 '원천봉쇄'한 가운데 정체불명의 사람들만 모아놓고 '번갯불 작전'을 치렀고, 화정면에서는 '페인트 모션'으로 주민들을 돌려보낸 뒤, 저녁에 기습적으로 설명회를 치러냈다. 그는 또한 군수 선거 때 '골프장을 유치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당선 후엔 싹 바꿔버리기도 했다. 우리가 궁금했던 건 '저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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