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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2

고은 시집 '만인보'에 역사적 오류가 있다

요즘 마산은 흔히 3·15의거와 4·19혁명이라 부르는 1960년 3·4월혁명 49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입니다. 어제(11일)는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모습으로 떠오른 날이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해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는 오전에 시신인양지에서 열사의 고향이자 모교인 남원 금지중학교 교사와 학생, 그리고 열사가 입학식도 치르지 못하고 희생된 마산상고(현 용마고)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49주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김주열 열사에 대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여기서 얼마전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과 제가 번갈아 포스팅했던 친일헌병보 출신으로 대한민국 경찰이 되어 김주열 열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박종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촛불’이 없었다면, 올 한 해가 쓸쓸했겠다

‘촛불이 없었다면, 올해가 참 쓸쓸했겠다.’는 생각이, 어제 10월 달력을 뜯을 때 문득 들었다. 오늘 바깥에 일없이 나가 시를 읽었다. 참 평소 하지 않는 짓인데……. 나는 고은을 좋아하지 않는다. 고은이 쓴 ‘촛불 앞에서’가 있다. 좋아하는 시는 아니지만, 마지막 연은 울림이 있다. 1. “한 자루 촛불 앞에서/ 우리는 결코 회한에 잠기지도 않거니와/ 우리는 결코 기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는 오늘과 오늘 이전/ 그 누누한 시간 뭔가를 놓쳐버리고 있지 않은가/ 촛농이 흘러내리자/ 한층 더 밝아진 촛불 앞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한층 더 밝아진 촛불 앞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놓쳐버리지 않았는지. 우리를 제대로 비춰 봤는지. 올해 촛불은, 사회학으로 말하자면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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