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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길 2

석남사 반구대암각화가 품은 걷기 좋은 길

9월 17일 떠난 올 들어 여섯 번째 생태·역사기행의 핵심은 좋은 절간도 아니고 빼어난 유적도 아니었습니다. 걷기 좋은 멋진 길이었습니다. 울주 석남사 진입로도 그랬고 반구대암각화로 이어지는 길도 그랬고 반구대암각화에서 돌아나와 천전리각석까지 걸어가는 길도 그랬습니다. 자동차 한 대 다니지 않는 길을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둘레 풍경만 눈에 담고 흐르는 물소리만 귀에 담으면서 그렇게 오롯하게 걸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구니 스님 도량 석남사 석남사에는 10시 10분 남짓해 도착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는 길은 전혀 가파르지 않습니다. 오른쪽 골짜기를 타고 참나무와 서어나무 같은 활엽수들이 마른 잎을 냇물에다 몇몇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좀 있다 단풍 들면 아주 그럴 듯할 텐데요, 지금 푸른 기운이 ..

가본 곳 2014.09.26

7월 장마철에 걷기 좋은 공곶이 가는 길

7월 4일 저녁 7시 20분 즈음 창원교통방송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비가 와도 걷기 괜찮을 길을 찾고 비가 와도 분위기가 그럴싸한 장소를 골랐습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는 모양이니까요. 강명식 어르신 내외와 공곶이 일요일 6일부터는 줄곧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날씨가 그래도 걷기 괜찮은 그런 장소가 거제에 있습니다. 공곶이 가는 길이랍니다. 자가용 자동차로 찾아가신다면 내비게이터에 예구 마을을 찍어서 그 끝까지 가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공곶이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죠. 여기는 강명식이라는 어르신이 아내와 함께 1969년부터 46년 동안 일궈온 농원입니다. 비탈진 야산과 자갈밭 1만 평을 사들여 동백나무와 수선화와 선인장 따위를 가득 넘치게 심었습니다. 수선화는 길거리에 심으라고 거..

가본 곳 20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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