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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 2

이 할머니에게 건널목 신호등은 무엇일까?

창원 반송동 대동그린코아아파트 앞 건널목입니다. 왕복 7차로 도로를 세로지릅니다. 오늘 6일 창원천을 살펴보러 왔다가 이런 모습을 눈에 담았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 일이지만, 다리가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이 여기 건널목을 건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작심한 듯이 서둘렀지만 녹색 신호등이 빨간 신호등으로 바뀌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도로 위 건널목에 걸쳐 있어야만 했습니다. 기억 속 풍경에서 그 어르신 둘레는 조용했습니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할 지경이었습니다. 이 옛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건너편 맞은편에 할머니 한 분이 나타났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많이 늙으신 듯했습니다. 걸음걸이가 불편하시겠지, 정해진 시간 안에 건널 수 있을까? 문득 드는 이런 생각에 앞뒤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좋은 시 읽는 기쁨과 좋은 일 겪는 즐거움

1. 새해 첫날 저녁에 만난 좋은 시 그저께 새해 첫날 저녁에 이런 시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는 제목조차 몰랐는데요, 다 듣고 저리는 바가 있어 쳐다봤더니 '다리 저는 사람'이라 돼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를 읽고 기가 막혔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좋다'는 말을 빼면요. 사물과 딱 달라붙어 있어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치 그림을, 소리없이 돌아가는 동영상을 보는 듯합니다. '절창(絶唱)'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빼어나지 않은 구석이 한 군데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절구절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 있어야 좋은 자리에 놓이지 않은 낱말도 전혀 없습니다. 설명이나 해설을 붙이면, 오히려 군더더기가 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좀 심하게 말씀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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