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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잔디

11. 매립과 보전이 맞서는 갈등의 광포만 사천만 잿빛 대지에 피어난 생명의 보고 1999년 새로 생겨난 지명 광포만은 사천 곤양면 중항·환덕·대진리와 서포면 외구·조도리로 둘러싸여 있다. 사천만의 서쪽 부분에 해당된다. 조선 시대에 곤양군이었던 지역을 움푹하게 파고들었다.(사천시가 대체로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을 갖추게 된 때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통·폐합으로 곤양군과 합해지면서다.) 광포만으로 들어오는 물줄기는 동쪽에서부터 차례로 묵곡·목단·곤양·서포천 넷이다. 지금은 ‘광포만’이라는 지명이 횟집이나 부동산소개업체 상호에도 들어갈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20년 전만 해도 광포만은 낱말 자체가 없었다. 그냥 사천만의 일부였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광포만으로 백과사전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말의 흥망성쇠는 필요에 따라 일.. 더보기
2. '생명의 땅' & '역사의 땅' 사천만갯벌 경남 갯벌의 절반이 사천에갯벌이라 하면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이런 질문을 받고 사천이라고 선뜻 답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같은 경남에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전남 순천만이나 서해안 쪽 신안·무안 일대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사천은 틀림없는 갯벌의 고장이다. 경남 갯벌의 절반이 사천에 있다 해도 틀리지 않다. 물론 사천만의 동쪽 부분인 사천읍·사남면·용현면 일대 갯벌이 매립되어 산업단지가 되면서 사정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다. 하지만 광포만까지 포함하여 사천만의 서쪽 부분은 대부분 그대로 살아 있다. 동쪽 또한 다치기는 했어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선진리~주문리 갯가는 이른바 ‘실안노을길’에서 가장 빛나는 길목이다.남강댐에서 가화천을 통해 사천만으로 초당 최대 3250t이 쏟아지는 바람에.. 더보기
전라도 순천만 갈대와 경상도 사천만 갯잔디 1. 순천만에 있는 갈대, 사천만에는 왜 없을까? 전라남도 순천만은 갯벌이 너릅니다. 경상남도 사천만도 갯벌이 너릅니다. 순천만은 게다가 갈대도 많습니다. 사천만은 그러나 갈대는 없습니다. 순천만에 가면 너른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로 말미암아 상쾌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천만에 가면 갈대로 너른 갯벌의 호탕함은 있지만 갈대로 말미암는 상쾌함은 없습니다. 저는 이런 차이가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천만에 대해 잘 아는 윤병렬 선생님(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전국교사모임 대표·마산 삼계중학교 근무)한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매립을 했기 때문이지요.” 갈대가 자라고 있거나 갈대가 자랄 수 있는 데를 메워 육지로 만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더보기
겹겹 쌓인 생명 씨앗 '갯가 유산' 꽃피웠네 2015 경남 이야기 탐방대 (4) 사천만 일대 갯벌 갯벌은 생산성이 높습니다. 갯벌은 생명이 꿈틀거리는 현장이고 더러움을 없애는 정화의 터전입니다. 생명과 정화는 같은 말이랍니다. 이를테면 게 같은 생명체가 더러운 물질(유기물)을 삼켜 거기서 영양분은 목숨을 잇는 자양분으로 삼고 나머지는 내뱉어 깨끗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런 게·조개·낙지 등등을 잡아 호구지책으로 삼습니다. 갯벌은 그래서 '자연생태복지관'이기도 하고 또 그런 까닭에 갯벌은 사람들 삶이 이야기로 아롱져 있습니다. 10월 18일 이야기탐방대 세 번째 나들이가 사천만 일대로 향한 까닭입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진행) 윤병렬 경남생명의숲 운영위원과 어른 넷, 고등학생 청소년 넷이 함께했.. 더보기
순천만에서 깨닫는 사천 갯벌의 소중함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8) 사천시 2013년 12월 9일 떠난 사천시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었습니다. 갯벌 하면 사람들은 순천만을 먼저 떠올리지요. 사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사천도 갯벌이 무척 너르거든요. 이렇듯 사천의 보물이 갯벌이라는 것은 사천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릅니다. 사천만이나 광포만은 경남에서 가장 넓습니다. 이런 갯벌을 어떻게 잘 보전해서 제대로 활용하고 더불어 이름도 널리 알릴 수 있는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갯벌의 값어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천은 문화유산도 갯벌과 관련된 것이 많답니다. 가산창을 비롯한 조선시대 조창(조세 창고), 매향비, 작도정사, 쾌재정 같은.. 더보기
습지 기행에서 최참판댁을 먼저 찾은 까닭 1. 람사르협약과 람사르환경재단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은 2008년 설립됐습니다. 습지에 관한 국제규약인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같은 해 10월 열리게 된 데 따른 일이랍니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람사르재단은 이 총회의 성공 개최와 총회 이후 지속적인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에 목적이 있습니다.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환경 보전 실현을 위해 재단은 바람직한 습지 정책을 세우고 습지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지역본부·STX그룹은 출연금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재단의 활동을 거들고 있습니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람사르환경재단은 이들 기업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 더보기
서해갯벌보다 남해갯벌이 풍성한 까닭 1. 특별하지 않아도 좋을 특별한 손님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하는 2011 세 번째 생태·역사기행이 지난 4일 있었습니다. 9월 경북 문경 새재와 10월 창녕 우포늪(소벌)·김해 화포천을 찾은 데 이어 11월에는 하동 진교 술상갯벌과 사천 용현 종포~대포 바닷가를 찾았답니다. 이번 기행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습니다. 마산용마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과 선생님 17명이 버스를 타고 같이 떠난 것입니다. 덕분에 45인승 버스가 한 자리 빼고 가득차 버렸습니다. 참여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손뼉으로 따뜻하게 이들을 맞았습니다. 이날도 참여한 이들 가운데 몇몇이 지난 두 번째 기행과 마찬가지로 새참거리를 마련해 왔습니다. 삶은 달걀과 감귤과 단감이었습니다. .. 더보기
사흘만에 마감된 갱상도 문화학교 11월 생태기행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의 세 번째 생태 기행은 바닷가 갯벌로 갑니다. 하동 갈사만 갯벌도 좋고 고성 마동호 갯벌도 좋고 사천 광포만 갯벌도 좋지만 가장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갯벌을 이번에 골랐습니다. 사람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그런 곳인데요, 하동 금남면 술상마을 갯벌과 사천 종포에서 대포에 이르는 갯벌입니다. 저마다 2.5km와 6km 남짓 되는데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자연 그대로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25일 화요일 경남도민일보 2면에 공고를 했고요, 이튿날에는 저희 경남도민일보의 자유로운 광고에다 다시 알렸답니다. 11월 4일 오전 9시 30분 경남도민일보 앞에 모여 출발한다고요. 술상마을은 해마다 9월 즈음에 하는 전어축제로 이름나 있는데요, 거기 갯벌은 상대적으로 그처럼 널리 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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