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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13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사천 종포~대포 갯벌

사천 바닷가서는 '실안'의 낙조와 갯벌이 이름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은 가화·길호·사천천이 흘러드는 안쪽 사천만과 목곡·곤양천이 흘러드는 바깥쪽 광포만이 온통 갯벌이어서 남해안에서 가장 넓다는 소리를 아직도 듣습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사천해전이 벌어진 선진리성 안쪽은 죄다 공단 따위가 들어서 망가졌지만 거기서부터 바깥쪽으로는 아직 바다가 쓸만하답니다. 선진리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나오는 동네가 바로 종포인데,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탔더니 15분정도 걸렸습니다. 보통 때는 주로 오전에 '시내버스 타고' 나섰으나 이번에는 물이 빠지는 썰물에 맞춰 해질 무렵에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를 나섰습니다. 종포~대포 3.7km가량 되는 거리에서 썰물 때면 즐거움과 보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본 곳 2011.03.08

교사 운동에서 환경운동·언론운동으로

거제에 계룡초등학교 변영호 선생이 있다면 사천에는 곤양중학교 윤병렬 선생이 있습니다. 변영호는 거제 민물에 사는 물고기랑 잠자리랑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연구 조사로 엄청난 성과를 올렸습지요. ☞'찾아가는 환경교육'이 싫다는 선생님 ☞이번에는 잠자리로 전문가 뺨친 변영호 둘 다 지역 생태를 지키는 구실을 단단히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 활동하는 내용이나 형식에서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변영호가 생태 조사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윤병렬은 그보다는 사람과 활동 분야를 널리 아우르는 편이라는 점이 다르답니다. -고향이 사천이신지요? △곤양 출신입니다. 지금은 사천시 곤양면이지만, 옛날에는 사천과 다른 별도 행정 구역인 곤양군이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데 이런저런 인간 관계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어..

호박이 별(★)꼴…그 맛도 별맛일까?

봉암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 바닷가 텃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텃밭이라기보다는 어쩌면 꽃밭에 조금 자리를 내어 상추도 심고 들깨도 심고 해 놓은 그런 데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호박이, 호박이 걸쳐놓은 줄기가 눈길을 확 잡아끌었습니다. '별나다.' 싶었습니다. 진짜 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호박이 저절로 줄기를 저렇게 하지는 않았을 텝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저리 만들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누구일까요?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심심해서' '장난삼아' '재미있자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호박 구덩이를 파고 똥물을 붓고 심은 호박씨에서 싹이 돋아나 줄기가 뻗으니까 그것을 다섯으로 갈래 지어 퍼져나가게 했습니다. 자기가 해 놓고 때로는 흐뭇하게 바라볼 표정을 생각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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