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다부진 인상이었다. 기업가라기보다는 군인의 기강(氣强)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 도중 그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군인이 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는데 떨어지고 말았다. 키가 작은 탓이었다. 당시 육사는 165cm 이상이 돼야 합격할 수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그는 164cm였던 것이다. 결국 그는 동아대 법대에 입학했다. 고시공부를 하여 법조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 꿈도 좌절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시 공부는커녕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6년 만에 겨우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전화위복이었을까? 그는 지금 매출액 1조 7000억 원의 넥센타이어를 비롯, 튜브와 골프공 등을 생산하는 (주)넥센, 지역민방인 KNN 외에도 넥센테크, 넥센산기, 넥센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