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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4

창녕 생태관광 살 길과 '태고의 신비' 이미지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도 창녕에서 나셨습니다. 창녕이 고향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 있던 유어 한터 소벌과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살던 읍내 솔터나 옥만동 장터를 돌아다닌 기억이 지금도 뚜렷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저도 고향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저는 창녕이 좋습니다. 창녕이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옛날에는 국보 33호인 진흥왕 척경비로 이름을 알렸지만, 나중에는 부곡온천으로 이름을 높였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서는 창녕 이름이 우포늪(소벌)에 힘입어 널리 알려지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1억4000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같은 관형어를 앞에 단 채로 말씀입니다. 며칠 전 젊은 영화 감독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우포늪(소벌)을 소재로 다큐멘터리..

진짜 복 받은 중국 시안 가로수

며칠 전 고속도로 아닌 국도로 자동차를 타고 대구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밀양 상동면에서 머리께가 잘려나간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가로수를 자치단체 사람들이 한 2.5m나 3m 높이에서 싹둑 잘라버려 놓았습니다. ‘짜리몽땅’이 거의 망치 또는 막대기 수준이었습니다. 올 봄 4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대부분 가지가 잘린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위로 길게 줄기는 남겨뒀지만 옆으로 뻗은 가지는 굵든 가늘든 다 쳐 버렸더군요. 이 또한 황량했습니다. 옛날부터 저는 우리나라 자치단체들의 가로수 관리가 무척 못 마땅했습니다. 생명의 본성을 북돋지 못하고 자꾸 깔아뭉개려 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는 했지만 제가 전문 지식이나 다른 대안이 있지도 않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랬습니다. 전깃줄에 걸리..

진짜 불쌍한 우리나라 가로수

올 4월 17일 ‘불쌍한 우리나라 가로수’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뜻밖에 많은 분들이 봐 주셨습니다. 서울에서 본 플라타너스를 보기로 들며 싹둑 잘라버리는 우리나라 가로수 관리가 잘못됐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경남에서 무지막지한 가로수 관리의 전형을 봤습니다. 대구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밀양시 상동면 금곡마을 국도 25호선입니다. 플라타너스 나무를 마치 망치나 막대기처럼 만들어놓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랬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른쪽 가로수는 그래도 변명거리라도 있습니다. 위에 지나가는 전깃줄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그랬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세히 따져보면 이 또한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그러나 왼쪽은 전혀 해명이 안 됩니다. 아무 방해물이 없는데도 아주 싹뚝 잘라 놓았..

불쌍한 우리나라 가로수

어제 서울에 갔다가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신문고시 완화 폐지 반대 집회를 하기 위해 서울에 갔습니다. 플라타너스는 길거리에 많이 심는 나무인데 잎이 넓어서 여름이면 아주 울창하고 가을에 단풍도 꽤나 장한 편입니다. 싹둑 잘라버리는 우리나라 가로수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맞은편입니다. 가로수를 관리하는 구청에서 싹뚝 잘랐습니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심했습니다. 망치처럼 만들어놓은 적도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머리를 중고생들 빡빡 깎듯이 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가로수를 심는 목적은, 첫째 사람들 보기 좋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 마음도 푸근해집니다. 다음으로는 여름철 온도를 떨어뜨리는 데 있습니다. 가로수 잎이 무성하면 그만큼 많이 그늘이 지고 그늘이 지는 만큼 시원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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