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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언론, 블로그 강의 22

노동운동 한다면서 SNS 활용을 안해?

2월 14일 저녁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SNS 활용에 관한 강의를 했습니다. 기초가 되는 소양 교육 정도에 해당되는데요, 저는 두 시간을 생각하고 얘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한 시간 즈음 지났을 무렵 한 조합원이 "다 아는 얘기를 왜 되풀이하느냐? 본론은 언제 시작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왜냐 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구체 실행 방법을 얘기하려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주문받은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블로그 장점과 특징, 그리고 서로 사이 관계, 이런 소셜 미디어를 연동하면 좋은 까닭 따위를 포괄적으로 말씀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고 매우 단순하기에 그야말로 '닥치고 ..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 직업이 된다

"취미를 10년 하면 직업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6년밖에 안했는데 이게 직업이 되었으니까요." 생태전문 블로거 크리스탈(안수정) 님은 막 40대에 접어든 아줌마다. '크리스탈'은 그의 이름 '수정'에서 따온 것이다. 경남블로그공동체(경남블공)와 100인닷컴이 20일 오후 7시 창원시 봉곡사회교육센터(경남정보사회연구소)에서 개최한 '시민을 위한 무료 블로그 강좌'에 강사로 나선 크리스탈 님은 생태블로그의 생태와 생태사진 촬영기법에 대해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그의 강의를 듣고 '요리'와 '일상' 분야가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했던 '와이프로거'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 그는 2005년부터 네이버에 '크리스탈 블로그'를 개설,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600여 건의 사진..

"카메라의 눈은 보고싶은 걸 대변하는 것"

좀 많이 늦었습니다. 지난 19일 있었던 경남블로그공동체(경남블공) 주최 '시민을 위한 무료 블로그 강좌' 후기를 열흘이나 지난 지금에야 올리려니 말입니다. 구자환 강사의 강의 때 여기 저기 메모를 해놓긴 했지만, 그걸 봐도 그 때의 감흥이 잘 떠오르지 않고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래서 글이란 그 때 바로 써야 하는 건가 봅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순 없어서 기록으로나마 남겨두려 합니다. 그날 구자환 기자의 강의에서 인상적이었던 말을 메모로 남겨두었는데, 그것부터 옮겨봅니다. "2008년 8월 27일 블로그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계약해지) 문제를 고발하는 '인간시장으로 내몰린 사내하청 노동자'라는 글을 썼는데, 읽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을 갖고 좀 쉽게 스토리텔링 ..

중부매일에서 지역신문의 미래를 봤습니다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중부매일 사원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6시간짜리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4시간 강의는 종종 해봤지만, 하루에 6시간을 강의한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강의에 열을 올릴 땐 몰랐는데, 마치고 나니 몸에 기(氣)가 다 빠져나간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저로서는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고,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전체 강의주제 : 뉴미디어 환경 적응을 위한 이론과 실무 10:00~12:00 블로그 저널리즘과 소셜미디어의 이해 : 종이신문의 미래와 관련해 현재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흐름을 알아보고, 블로그 저널리즘이 앞으로 뉴스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알아본다. 또한 이런 뉴미디어 흐름 속에서 종이신문, 특히 지역..

지방선거 여성후보들 블로그 살펴봤더니…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여성후보와 참모교육 어제(4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 다녀왔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상임대표 김경미)가 주최한 '6·2지방선거 여성후보 및 참모 교육 - 우리 후보 당선시키기' 프로젝트에 강의를 위해서였다. 내가 맡은 주제는 '선거 블로그 운영 노하우'였다. 사실 이 주제로 후보자와 선거참모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기엔 시기가 좀 늦은 감이 있다. 블로그는 선거를 한 두 달 앞두고 급조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웬만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는 게 익숙해진 요즘, 후보자의 신상정보와 가치관, 정책·공약 등을 소개하는 웹페이지 하나 없이 선거에 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모든 후보자가 짧은 시간 내에 파워블로거가 될 수는 없지만, 블로그의 기본적..

우리가 무료 블로그강좌를 시작하는 이유

기술이 발달하고 산업이 고도화하면 '글쓰기 능력' 따위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처음 컴퓨터가 나왔을 때, 굳이 자판을 두드리지 않아도 말만 하면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그런 기대와는 반대로 인터넷이 삶의 필수도구가 되면서 오히려 글쓰기 능력은 현대인의 사회활동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렸다. 텔레비전과 신문 등이 일방향적 수용매체였던 데 비해 인터넷은 쌍방향일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글을 통한 소통능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당장 편지만 해도 예전엔 한 달에 한 두 번 쓸 일이 있었다면, 요즘은 전자편지(메일)를 하루에도 몇 통씩 써..

노조가 시민 대상 블로그강좌 여는 까닭

부산지하철노조가 오는 22일부터 조합원과 시민을 위한 블로그 강좌를 개설한다. 블로그 강좌라고 했지만, 트위터와 스마트폰 등 소셜미디어 도구 전반에 대한 내용이어서 뉴미디어시대 새로운 소통수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시대는 이미 오프라인 글쓰기와 말하기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온라인은 물론 손안의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알지 못하고선 소통조차 어려운 시대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회에서 온라인 글쓰기와 소셜미디어 활용능력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적 스펙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는 남의 글을 펌질(스크랩)해두는 도구에 머물고 있거나 비공개 개인 일기장 정도일뿐이다. 세상을 향한 발언매체 또는 세상과의 소통도구로서..

글쓰기 잘하고 싶다면 블로그부터 해보세요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네 시간 동안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교선부장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자 글쓰기' 교육이 있었다. '글쓰기'라는 강의 주제를 받을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이게 단지 몇 시간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실력이 쑥 느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은 수강생들이 갖고 있을 '글쓰기는 어렵다'는 선입견과 두려움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강의를 준비하게 된다. 이번에도 대표적인 신문기사의 형식으로 알고 있는 소위 '스트레이트 기사'에 얽메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기사 형식'뿐 아니라 글이란 어떤 형식에도 얽메일 필요가 없으며, 특히 '스트레이트 기사'는 우리가 버려야 할 가장 잘못된 글이라고 이야기했다. 세상에서 가장 무미건조하고 재미없고 딱딱한 글쓰기 형식..

블로그,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웹 2.0시대의 '시민미디어'로 자리잡은 블로그가 내년 지방선거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경남도민일보 11월 블로그강좌는 7개월밖에 남지 않은 2010지방선거를 앞두고, 블로그가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강사는 지난 10.28 양산 재보선 현장을 직접 취재하면서 '선거에서 블로그의 역할'을 집중 고민하고 실험해왔던 블로거 커서 님을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거다란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커서 님은 이번 강의에서 △2010지방선거에서 지역블로거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그동안 고민해온 결과를 밝힐 예정입니다. 특히 내년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후보자 블로그 개설 및 운영 방안 △우호..

블로거에게 기사쓰기 교육은 미친짓이다

시민기자, 1인미디어, 그리고 지역신문 한 지역주간신문으로부터 강의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수강생의 구성이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신문사 기자와 직원은 물론, 어린이기자, 어르신기자, 외국인주부기자, 그리고 일반 주민들까지…. 게다가 어르신기자는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문해학교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 주부 또한 한국으로 시집 와 한글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쯤 되면 과연 누구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해야 할 지 강사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민 끝에 '글을 쓰고는 싶지만, 글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삼고 이렇게 강의순서를 짰다. 그리고 지역신문사가 마련한 강의인만큼, 지역신문과 1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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