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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57

지역별로 조직화하는 블로그 게릴라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강의 요청이 종종 들어온다. 신문사나 방송사 기자들을 상대로 한 것도 있지만, 시민단체나 노동단체도 있다. 내용은 물론 블로그 운영에 관한 것이다. 블로그가 뭔지, 홈페이지와는 어떻게 다른지, 블로그로 뭘 할 수 있는지,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하는지, 방문자를 늘리는 비결은 뭔지, 블로그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뭐 그런 내용이다. 대략 작년 늦여름부터 이런 강의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 두드러진 현상은 각 지역별로 블로그를 통한 시민들의 조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전남 여수의 경우, 알음알음 자발적으로 모인 여수시민 100여 명이 블로그를 통해 지역 언로(言路)를 트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이미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

'인기블로그가 되는 법' 강의 들어보니…

24일 경남도민일보 6월 블로그 강좌의 강사는 [디자인로그]를 운영하는 마루(김현욱) 님이었다. 마루 님의 블로그는 '정보형'이자 '비즈니스형' 블로그다. 강의 주제는 '인기블로그가 되려면'이었다. 하지만 그날 강좌를 들으러 온 33명의 사람들이 모두 '정보형, 비즈니스형' 인기블로그가 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행위, 글을 쓴다는 행위는 내 생각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동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형 파워블로그, 인기블로그로 자리를 굳힌 마루 님의 강의를 통해 각자 자신의 블로그에 응용하거나 활용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참석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우리도 시사블로그를..

소통과 연대에 인색한 시사블로거들

블로그가 일반 홈페이지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뭘까요? 우선 간편한 글쓰기와 손쉬운 사진, 동영상 편집 및 게시 기능 등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뭐니뭐니 해도 글을 올릴 때마다 실시간으로 대량 배포할 수 있는 RSS 기능이 최고의 강점이자 특징인 것 같습니다. 또한 블로그와 블로그를 연결하고 소통과 연대를 가능케 해주는 트랙백과 댓글, 링크 기능 또한 그야말로 블로그를 블로그답게 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기능 덕분에 블로그가 '웹에서 가장 상호연결망이 뛰어난 도구'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기능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시작한 지는 불과 1년이 좀 넘었을 뿐입니다. 2001년 8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개설했고, 2006년 7월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

토론장 되어버린 교육감-블로거 간담회

교육감과 블로거 간담회 해봤더니… 행정기관과 국민 사이에서 언론의 역할은 뭘까? 당연히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기관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국민의 올바른 여론과 요구를 전달하는 일일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행정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도 포함돼 있다. '기존 언론'이라 할 수 있는 경남의 신문과 방송들은 과연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중에서도 경남의 교육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경남도교육청, 그리고 그곳의 수장인 권정호 교육감의 정책과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그의 철학은 바르게 전달되고 있을까? ◇블로거 간담회 왜 열렸나 = 사실 지금까지 절대다수의 지역주민들은 그런 정보를 '기존 언론'이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기사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언론'의 보도가 앞..

경남교육감, 블로거들과 말문을 트다

경남에선 처음 열린 단체장-블로거 간담회 권정호 경남도교육감이 17일 교육계 현안을 놓고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경남지역 기관·단체장이 언론사 기자가 아닌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블로거 5명 참석 = 권 교육감은 이날 오후 6시30분 지역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 파비(정부권), 봄밤(이김춘택), 달그리메(나현주), 이윤기, 커서(김욱) 등 5명을 만나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연합고사 부활과 △독서 인증제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체벌 문제 △야간자율학습 △일제고사(학력진단평가) 등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는 경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식당으로 옮겨 밤 9시30분까지 3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메타블로그 '블..

마산MBC 기자·PD들, 블로그에 미칠 수 있을까

지난 6월 11일 저녁 7시, 마산MBC 기자와 PD들을 상대로 블로그 강의를 했다. 기자 10여 명과 PD 몇 분, 그리고 임나혜숙 보도제작국장까지 함께 했다. 강의는 7층 시청자미디어센터 강당에서 했다. 두 시간에 걸쳐 강의를 마친 후, 보도제작국 사무실에서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3교시'를 했다. 마산MBC 기자들은 "힘들여 취재한 내용들을 고작 2분 짜리 리포트에 담아 방송할 수밖에 없는 게 방송기자들의 현실"이라며, "방송뉴스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아보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좋다고 대답했다. 임 국장은 "기자들의 팀블로그를 해보려 하는데,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내 경험상 처음부터 팀블로그로 시작하면 블로그에 애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드렸다. 그래서 처음에는 각자가 기..

김주완 김훤주 티스토리에 인터뷰 당하다

지난 4월말, 티스토리로부터 인터뷰 질문지를 받았습니다. 이리저리 바빠 미루던 중 간신히 마감시간을 맞췄는데요. 인터뷰가 티스토리 이야기에 실린 후에도 정신없이 바빠 정리해두지도 못했습니다. 어쨌든 이것도 우리 블로그의 소중한 기록이니만큼, 발행은 않더라도 남겨두기는 해야겠네요. 0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주완 / 김훤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먼저 김주완 / 김훤주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주완 : 말 그대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 살면서, 지역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우리사회의 온갖 일들에 대해 마음 내키는 대로,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둘 다 지역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인데요. 김주완은 뉴미디어부장, 김훤주..

노무현 대통령도 '다음뷰' 독자였다

저는 사실 '노빠'는 아닙니다. 한동안 민주노동당 당원이었지만, '권빠'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그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적도 적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비판하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논리를 반박한 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2008년 2월에 쓴 글 : 노무현 정권은 정말 '바보'였다 저는 또한 지난해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한 지역방송의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대통령의 집필활동과 함께 블로그를 통하여 네티즌과 적극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적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시민 노무현 홈페이지 유감'이라는 글을 올려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블로그 기능을 붙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

블로그언론의 동향과 미래가 궁금하세요?

경남도민일보 2009 두 번째 블로그 강좌-26일 오후 7시 몽양부활 님 2009년 두 번째 경남 블로그 강좌가 열립니다. 이번 주제는 '미디어 블로그', '블로그 저널리즘' 등으로 불리는 '블로그언론의 국내외 동향과 미래'로 정했습니다. 날짜는 26일 오후 7시이고, 장소는 마산시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입니다. 강사는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업체인 테터앤미디어의 미디어팀장 이성규(몽양부활) 님이 수고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몽양부활 님은 오마이뉴스 기자를 거쳐 포털 다음에서 뉴스편집팀과 블로거뉴스(현 다음뷰)팀에서 일했고, 현재는 테터앤미디어에서 블로그 기반의 언론사 창간실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미 야구타임스와 세계WA, 그리고 엔터팩토리가 이미 창간돼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폰 없는 미성년자 실명확인 어떻게 하나요

나는 중2학년인 아들녀석의 블로그 관리를 보조해주고 있다. 아들녀석이 포스트를 올리면, 맞춤법과 문장을 봐준 후 적절한 제목을 붙이고, 다음 블로거뉴스의 분류를 선택해 송고하는 일이다. 그동안 아들녀석은 '마산중딩 태윤이의 놀이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2008년 4월부터 1년 여 기간동안 모두 80건의 포스트를 올렸고, 그 중 71개의 포스트가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되어 9개가 베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나는 아들녀석이 포스트를 올리면 1건당 1000원씩 용돈을 준다. 녀석은 용돈도 벌고, 글쓰기와 사고력을 기르는데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녀석이 올린 글의 문장이나 맞춤법, 띄어쓰기를 내가 봐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술 첨삭지도가 되는 셈이다. 또 쓴 글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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