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역에서 본 세상/동네 소식 86

사이비언론, 공천비리, 그리고 관변단체

지역 내부의 혁신을 위하여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으로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부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한 분권의 과제다. 지역 내부의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적을 꼽는다면 ‘사이비언론’과 ‘지방의원 정당공천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관변단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필요하다. 1. 사이비언론 퇴출 ○ 신문사는 민간기업이지만 공공적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언론의 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강제 또는 유도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재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우선지원 자격과 조건을 명시하고, 그에 미달하는 신문사는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사이비 지역신문'들은 아예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른 지원을 아예 포기한 채 언론을 무기로 각종 ..

유등축제 가림막 문제 가리려다 역풍 맞은 진주문화예술재단

아무래도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라는 사람은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축제를 유료화하면서 설치했던 가림막이 거센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무마해볼 요량으로 궁색한 대응책 하나를 내놨다. 그게 축제기간 동안 강갑중 진주시의원이 찍어 SNS에 회자됐던 무릎 꿇은 할머니 사진이었다. 재단은 온갖 수소문 끝에 사진 속의 그 할머니들을 찾아냈고, 이 사진이 강갑중 의원의 재연 요청에 따라 촬영된 것임을 알아냈다. 그런데 문제는, 없었던 사실을 만들어낸 '연출'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강갑중 의원은 이 할머니들이 서로 엎드리고 등을 밟고 올라가 가림막 너무 축제장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러나 지나가는 행인들에 의해 장면이 가려져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공을 위한 충고

2015년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유료화 원년'보다는 '실패한 가림막 축제'로 기억될 것 같다. 흉물스럽고 조잡한 가림막이 남강 일대를 온통 가로막고 있었고, SNS에는 이에 대한 원성이 빗발쳤다. 가림막 너머 남강을 보기 위해 무릎을 꿇고 엎드린 할머니의 등을 밟고 올라간 사진을 보도한 경남도민일보 기사에는 페이스북 '좋아요' 반응만 4200개가 넘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도달'한 숫자만도 27만 명에 이르렀다. ☞관련 기사 : 돈내는 남강유등축제 가슴 아픈 한 장의 사진 축제가 끝난 후 진주시는 스스로 '성공' '대박' '승부수 통했다'느니 하면서 자화자찬하는 보도자료를 뿌리고 있지만, 시민들은 냉담하다. 실제 축제 현장에서 '금 토 일요일'에는 진주시민 무료초대권을 ..

남강유등축제 22억 입장료, 득실 따져봤더니...

입장료 1만 원을 받는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막을 내렸다. 나도 아들과 함께 진주를 찾아 2만 원을 내고 남강유등축제를 구경해봤다. 진주시는 ○ 총 입장객 수는 40만명으로 이 중 유료입장객 25만 명, 시민 초대권 등을 활용한 무료 입장객이 15만 명(다른 보도자료에선 14만 500명)이라고 밝혔다. ○ 또 전체 축제 수입은 32억원이며, 이 중 입장료는 22억원, 입장료 외 수입은 10억원으로 축제의 재정자립도는 43%에서 8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 입장료 외 수입 : 소망등 3.5억원, 광고 3.5억원, 체험료 1억원, 기타 2억원 그런데 언론사 기자들이 따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진주성 입장료'와 '부교 통행료' 문제다. 진주시는 축제를 유료화하면서 입장료 1만 원 안에는 부교 통행..

SNS 강타한 남강유등축제 이 한 장의 사진

오랜만에 가벼운 기사 하나 썼습니다. 여기서 '가볍다'는 말은 취재 과정이나 기사 쓰는 게 그렇다는 것이지, 결코 사진이나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슴 아픈 내용이죠. 진주 남강유등축제 입장료가 1만 원으로 결정되고, 입장료를 내지 않는 이는 멀리서 남강을 바라볼 권리마저 박탈하는 가림막(펜스)을 치면서 이 축제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진주시는 노인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1만 원은 그들에게 결코 적지 않은 돈이죠. 4인 가족이라면 4만 원이 됩니다. 또한 입장했다가 축제장을 나오면 아예 재입장이 안 되는 것도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의원 한 분이 찍은 사진이 SNS를 강타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링크만..

유치원 골목 이중주차 차주에게 보낸 쪽지...그 결과는?

'유치원 교사가 상습 불법주차 아줌마를 대하는 방식'이 SNS에서 화제다. 10일 오전 11시 페이스북에 유치원 교사로 보이는 한 사용자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오전 등원시간. 유치원 골목에 2중 주차차량. 상습범 아주머니. 또 전화를 걸었다. "진짜 짜증나네"라며 확 끊어버리신다. 나 또한 올라오는 짜증을 참으며..쪽지를 쓴다. 작은 껌 한 통 넣는다. 이제는 통화하지 않는 사이가 되기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예쁜 글씨로 다음과 같은 메모가 적혀있었다. 메모지 위에는 껌 한 통이 놓여있었다. "YMCA 유치원입니다. 아침마다 차량 문제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전화 드리는 저희도 마음이 좋지만은 않습니다.오전 8시 50분~오후 5시 30분까지는 유치원 25인승 버스가 지나다닙니다. 그 안에..

어른들 총싸움 놀이 의외로 긴장되더라

해보기 전에는 그랬다. '다 큰 어른들이 애들처럼 전쟁놀이가 뭐야.' 대체 왜 저런 쓸데없고 유치한 짓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른들이 하는 총싸움 놀이 '서바이벌 게임' 말이다. 그런데 내가 직접 이걸 해볼 기회가 생겼다. 사회적 기업 해딴에(대표 김훤주)가 합천군의 의뢰로 주최한 '합천 황강 여름 팸투어'에 참여했는데, 그 프로그램 중에 서바이벌 게임이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내심 귀찮았다. 더운 날씨에 군복을 껴입어야 한다는 것도 그랬고, 플래스틱으로 된 안전조끼와 고글이 달린 헬멧까지 착용해야 했다. 그러나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이게 대체 뭐길래 동호회까지 만들어가면서 사람들이 이걸 즐기나 싶었던 것이다. 페인트 볼이라 할 수 있는 총알 100개가 장전된 공기총을 받았고, '우로 어째 총' ..

[피플파워]여러분의 단골서점을 추천해주세요

월간 피플파워 6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였습니다. "오빠가 있었어요. 어쩌다 집에 가면 '왔나', 가면 '가나' 이게 다였어요. 그 오빠가 술을 한 잔 먹고는 도끼를 들고 왔더라고요. 제가 막내다보니까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 시킨 거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고, 오빠로서 막내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에 측은함도 있었고, 오빠가 굉장히 미안한 마음으로 와가지고 '누가 니를 이렇게 하대? 당장 죽이겠다.' 이러는 거를 사람들이 말려가지고." 1988년 5월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TC전자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가 사측 관리직 기사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던 이연실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저는 막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엔 대학 캠퍼스도 연일..

홍준표와 여영국 '야한 동영상' 말싸움 전문

여영국 "도의회에서 설치한 모니터가 영화 보라고 설치한 모니텁니까?" 홍준표 "그러면 모니터를 잠궈놔야죠. 내가 뭐뭐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 여영국 "야한 동영상 아니면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으며) 봐도 되는 겁니까? 홍준표 "난 그런 것 본 적이 없어요." 여영국 "지사님. 의원이 발언하는데 듣는 척이라도 해주셔야죠." 홍준표 (말을 끊으며) "내가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안 들은 것도 아니고 내용 다 들었습니다." 여영국 "듣고 하세요." 홍준표 "아니, 내용 다 들었다니까요?" 여영국 "아니 제가 내용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요. 의원들이 발언하는데, 형식이나따나 좀 듣는 척이라도 해주셔야죠." 홍준표 "듣죠." 여영국 "아니, 영화 보는데 뭘 들어요." 홍준표..

우리지역 둘러보기-진주인권학교

진주지역 시민사회에서 진주를 '인권도시'라 표현한 것은 제법 오래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정해방운동이자 신분차별 철폐운동이었던 '형평운동'의 발상지가 진주이니만큼 진주가 인권도시여야 한다는 당위는 확보된 셈이다. 진주는 또한 지난 2012년 7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무장애 도시(Barrier Free City)'를 선언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장애없이 이동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장애 없는 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살기 좋은 복지도시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무장애도시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직접 선포했고, 관련 조례도 제정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은애 진주시의원의 발의로 '진주인권조례'도 제정됐다. 진주가 인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