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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 의미없는 것 100

오마이뉴스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제가 정말 궁금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그냥 질문이라고 하는 게 낫겠네요. 이거 꽤 오래된 문제인데요. 크롬에서 오마이뉴스에 접속할 때마다 이런 문제가 나타납니다. 심지어 오마이뉴스 사이트가 아닌 일반 블로그에 오마이뉴스의 위젯이 걸려있기만 해도 어김없이 이런 경고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로 알려진 www.ohmynews.com의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합니다. 그리고 "사이트에 악성코드가 있음을 www.ohmynews.com에도 일렸"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오마이뉴스쯤 되는 매체가 이 문제를 알고도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말인데요. 혹시 저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건지. 다른 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고..

표충사 정문이 예전에는 옆구리에 있었다

표충사에 갈 때마다 늘 궁금한 것이 두 개 있었습니다. 절간에 서원과 사당이 있고 정문에 해당하는 수충루가 유교 형식으로 지어진 것이야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데 따른 산물이니 그러려니 여길 수 있습니다. 반면 일주문·수충루·사천왕문과 삼층석탑이 다른 절간과 다른 자리에 놓인 까닭은 참 알기 어려웠습니다. 보통 절간은 으뜸 전각(대웅전 또는 대광전 또는 비로전)이 가장 높은 데 있고 이를 향해 모든 출입문이 한 줄로 늘어서 있으며 석탑 또한 부처를 상징하기에 으뜸 절간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표충사는, 가서 보신 이는 아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으뜸 절간인 대광전 앞에는 아무 것도 없고 갖은 출입문들 또한 대광전과 일직선으로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주문·수충루·사천왕문은 대광전과 ..

양심고백, "나는 김훤주가 아니었다"

한국기자협회 온라인 칼럼 '최진순 기자의 온&오프' 5월 20일치에서 제 이름이 들먹여졌습니다. '기자들 온라인으로 나오다'가 제목인데요, 해당되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물론 글은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이렇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kimjoowan)과 김주훤 기자(@pole08)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기자는 블로그에서 자사의 뉴스를 알렸고 독자들의 '자유로운 광고' 지평도 열었다. 세상의 이슈 논전에 직접 가담했고 파워 블로그를 네트워크로 엮은 '100인닷컴'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주완 선배가 페이스북에 만들어놓은 경남도민일보 식구들에다 '김주훤(?) 기자, 정말 미안해요!!!'면서 해당 기사를 붙였습니다. 그러니까 재빠른 이승환 기자가 '..

현실 아니라 추억으로도 살아지는 나이

우리는 이미 축산이 농업이 아니라 공업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소든 돼지든 이제는 모두가 공장 같은 공간에 갇혀서 공장에서 만든 사료와 공장에서 만든 약품을 먹고 공장 같은 배급 경로를 거친 물을 마십니다. 소나 돼지가 갇혀 있는 공간은 좋지 못한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에 비닐로 두 겹 세 겹 감싸 차단하고 심지어는 지붕과 벽을 온통 콜타르로 칠갑을 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과 같은 풍경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황순원의 에 나오는, 그러니까 송아지 코뚜레를 꿴다든지 아니면 송아지가 꼬리를 뻗치고 내달린다든지 또는 콩깍지를 잔뜩 넣어 여물을 끓인다든지는 저 같은 사람 기억에만 있지 현실에는 있지 않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3월 23일 창녕군 장마면 대봉리 들머리 방죽에서 소와 송아지를 만났습..

봄이 낮은 포복으로 다가왔다

올 겨울은 유달리 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3월이지만 겨울이 완전히 물러났다고 잘라 말하기가 아직은 두렵습니다. 그 말을 듣고 겨울이라는 녀석이 몸을 돌려 꽃샘추위의 매서움으로 나타날까봐 겁이 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봄은 이렇게 오고 있습니다. 저기 버드나무에 가지 끝 연둣빛으로도 오지만, 봄은 이렇게 낮은 데서도 스멀스멀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에는, 아시는대로 바람이 아주 차게 느껴집니다. 대신 햇볕은 마냥 다사롭기만 합니다. 햇살이 내려쬐니까 바람이 잦아들기만 해도 세상이 온통 따뜻하답니다. 그것은 풀에게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풀은 바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바닥에 바짝 붙어서 자랍니다. 또 그렇게 바닥에 바짝 붙으면 지열(地熱)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지열은 해가 지고나서도 지속이 됩니다..

아파트의 천혜향, 열매 맺을 수 있을까?

3년 전인 2009년 초, 제주도에 사는 한 후배가 귤(밀감) 중에 가장 향이 좋다는 천혜향 묘목을 보내줬습니다. 그 때 화분에 이식한 후 지금까지 아파트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아직 어려서인지, 2009년과 2010년 봄에도 연달아 꽃을 피우긴 했는데, 그 꽃이 열매로 이어지진 않더군요. 엊그제 봤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꽃봉우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두 개의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꽃봉우리는 마치 밀감의 속살 같습니다만, 피어난 꽃잎은 치자꽃을 연상시킵니다. 향은 아주 짙은데요. 귤 향기와는 다르지만 짙은 자스민 향에 가깝습니다. 귤 중에 귤이라는 천혜향 꽃을 한 번 보실까요? 아직 꽃망울을 틔우기 전 꽃봉우리입니다. 마치 귤의 속살 같습니다. 그런..

처음 들어본 졸업식 노래, 언제 바뀌었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 으로 공부를하며 우리는 언니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자라서 새나라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만나듯 우리도 이다음에 다시만나세~ 졸업식 노래 기억하시나요? 저는 초중고등학교 모두 졸업식에서 위의 졸업식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졸업식 노래는 당연히 저거 하나밖에 없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중학교를 졸업한 아들녀석 졸업식에 갔다가 생전 처음 듣는 생소한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걸 봤습니다. 신기해서 동영상으로 담아왔는데, 한 번 들어보실래요? 나눠준 행사안내장에 보니 가사는 이렇더군요. 돌아오..

상도 받고 꽃도 피고, 좋은 일이 많으려나?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기려나 모르겠습니다. 하하. 새해 들머리서부터 상도 받고 또 설날에 맞춰 기대도 않았던 꽃도 피고 하니 이런 생각이 슬금슬금 드는군요. 1월 21일인가 제주도에 가서 열심히 놀고 있는데 '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지역 순회 전시 추진 모임' 카페지기 염좌님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경남 낙사모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올해 환경인상-녹색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이 왔다고, 28일 시상식이 있는데 갈 수 있느냐고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2010년 12월 29일 해산 모임까지 치렀으니 경남낙사모는 이미 없는 모임이지만, 제가 그래도 명색 대표를 맡았었으니 시간이 안 돼도 억지로 시간을 내야 할 판인데, 마침 금요일 쉬는 날이어서 두 말 없이 간다고 했습니..

페이퍼 블랭크 노트, 무슨 용도로 써볼까?

아내가 동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노트를 한 권 사왔다. paper blanks라는 브랜드 노트인데, 케이스가 참 독특하다. 날짜는 물론 연도조차 적혀 있지 않아 더욱 좋다. 케이스의 그림은 말 두 마리가 서있는 건데, 색상이나 그림체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지만 잘 모르겠다. 가격표에는 22.90유로가 찍혀 있다. 작년에는 시아크 다이어리를 썼다. 그런데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메모를 아이폰에 적어왔기 때문이다. 요즘은 데스크회의에서 논의할 안건을 적어두는 용도로 시아크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사실 아이폰을 쓰게 되면서 조그마한 포켓용 다이어리는 용도가 사라져 버렸다. 모든 약속이나 스케줄을 아이폰에 입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가 사온 페이퍼 블랭크 노트는 무슨 ..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는 대부분 김주완 것

지난해 7월 대전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역 신문 기자 교육을 했는데 제가 거기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재단에서 내러티브 기사 쓰기 사례를 주문했는데, 저는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라는 주제로 두어 시간 얘기를 했습니다. 기억으로는 당시에도 제가 아니라 저랑 같이 블로그를 하는 김주완 선배가 적격이라고 했는데 김 선배가 저더러 경험도 더 쌓을 겸 해 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대신 선배의 관련 글을 제가 좀 빌려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안에는 김주완 선배의 글을 참고삼아 제가 새로 쓴 부분과 선배의 글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부분이 함께 있었습니다. 물론 강의 현장에서는 제 강의안에 대한 저작권이 대부분 제가 아니라 김주완 선배한테 있다고 밝히기는 했었습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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