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창립했다가 1961년 5.16쿠데타로 강제해산되었고, 2009년 재창립한 지도 벌써 6년이 되었네요.


2009년 바로 이 자리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희생자 마산유족회' 재창립을 논의하던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 후 마산 창원 진해 통합으로 '통합 창원유족회'가 되었고, 오늘은 또 사단법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네요.


창립 당시부터 쭉 같이 해왔었는데, 해마다 참석하는 유족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참 뿌듯합니다.


엊그제 여성가족부의 후원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한 연구자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제에 부역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역사적으로 단죄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며, 나머지 하나는 우리 군경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학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2015년 4월 11일 오전 11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창원유족회 정기총회 및 사단법인 설립 총회'. @김주완


그런데, 이 세 가지 중에서 우리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당장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친일부역자 문제와 민간인학살 문제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는 국제적인 문제인데다 일본이라는 상대 나라가 있다.


우리 국내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가 무슨 낯으로 일본과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할 수 있겠나."


그런 점에서 유족 여러분은 단지 개인의 억울함을 푸는 차원이 아니라 잘못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비극적이고 반인권적인 국가범죄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일'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증언자료집을 출간하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족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창원유족회 총회에서 '격려사'를 해달라고 하여 말씀드린 내용을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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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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