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

부모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는 아들의 광고

기록하는 사람 2010. 12.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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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에는 개인 또는 비영리 단체가 최소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광고료를 내면 어떤 내용이든지 알아서 실어주는 '자유로운 광고' 지면이 있다.(☞광고료 부담없는 독자밀착광고 보셨나요? )

주로 최근 시국에 대한 의견광고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주장 광고 등이 실리는데, 오늘은 좀 특별한 광고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부모님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는 아들의 광고였다.

"1980년 12월 21일 그날...

신랑 강정철 군과 신부 이윤이 양의
인연이 맺어지지 않았다면
저희는 세상 빛을 보지 못했겠지요.
지금껏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두 분을 사랑하는 아들·딸"


훈훈한 생각이 들어 이 광고를 캡처해 트위터(@kimjoowan)에 올려봤다. 그랬더니 다른 분들도 다들 그렇게 느꼈나 보다.

"신선하네요."
"훈훈하네요."
"저도 해봐야 겠네요."
"와우!"
"너무 멋진 자녀분들을 두셨네요."
"나도 17년 후엔 30주년인데..."
"감동적이네, 마음이 여려선지 짠하다~~!!"
"가정의 사랑이 흠뻑 느껴집니다."
"뭉클하군요. 부모가 된 게 자랑스러울 듯."
"이야 멋진 아들딸이네요ㅋㅋ 부모님은 행복하시겠다."
"보기좋다.. 80년도 결혼이라... 나도 80년생인데...;; "
"마음이 따뜻해지네요.훌륭한 아드님,따님을 두셨네요."

지금도 많은 반응글(리트윗)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특별히 눈길을 끈 광고는 바로 아래 내용이다.


이건 딱 보는 순간, '뭥미?'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라는 저주(?) 섞인 희망사항을 광고카피로 얹어놓고, 다음엔 "크리스마스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모읍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 주소를 적어놨다.

광고주는 '울부짖는 솔로'라는 분이다. 도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솔로를 극복하고픈 이성은 메일 달라는 건지. 자신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하여튼 요즘 이런 광고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남도민일보 자유로운 광고란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맨 왼쪽에 제법 큰 광고는 10명이 연대하여 게재한 광고다. 조기숙, 정운현, 실비단안개, 변영호, 강혜경, Slimer, 뜻마담, 이정애, 양재학 등 10명 중 꽤 익숙한 이름도 있다.

참고로, 저 위 광고에서 제일 작은 것은 1만 원, 좀 큰 것은 2~3만 원, 제일 큰 것은 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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