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뉴미디어

블로그에도 게시판이 있으면 좋겠다

기록하는 사람 2009. 11. 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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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기간동안 블로그를 운영해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 블로그엔 게시판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방명록도 있고, 댓글과 트랙백 기능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댓글의 경우, 그 댓글이 달린 원글이 뒤로 밀려 넘어가버리면 다시 찾아보기도 어렵고, 트랙백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기록성이 거의 없다.

또한 블로그 주인장과 나름대로 좀 진지하게 토론을 해보고 싶어도 댓글로는 한계가 있다. 자기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방문자들 중에는 자기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댓글과 트랙백 만으로는 소통에 한계 있다

블로그의 방명록. 조회수도 알 수 없고 토론에도 적합한 구조가 아니다.


블로그도 '1인미디어'다 보니 가끔 내 글에 대한 장문의 반론을 올리고 싶어하는 이도 있고, 자신이 가진 정보나 지식, 자료를 제공해주고 싶어하는 이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이메일을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해당 블로거의 이메일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과 자신의 이메일 계정에 다시 로그인하여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자주 찾는 블로그에 일종의 '독자투고' 형식으로 글을 올려 주인장은 물론 다른 방문자들과도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게시글이 얼마나 읽히는 지(조회수)도 궁금할 것이다. 그런 경우 방명록이나 댓글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아마도 그래서 커서 님도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외부 링크 방식으로 토론게시판을 달았나 보다.

최근 블로거 커서 님은 외부 링크 방식으로 토론게시판을 만들어 붙였다.


따라서 블로그에도 게시판 2~3개 정도를 생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생성 기능은 있지만, 필요없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내친 김에 더 바란다면, 간단한 설문조사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최근 파비 님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물었듯이, 블로그 이름을 변경하려는 데 어떤 게 좋을지를 올려놓고 설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하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어차피 인터넷설문은 공식 통계로 써먹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그냥 IP제한 방식으로 한 IP에서 한 번만 투표할 수 있게 하면 된다.

하긴, '블로그는 블로그 자체의 기능에 충실해야지 너무 많은 기능이 붙으면 잡탕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다. 또한 '그렇게 게시판이 필요하면 외부 게시판을 링크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디어'로써 블로그의 기능이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고 해서 그게 꼭 블로그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 같진 않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가?

PS. 참!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왜 공지글에는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해놓았을까? 공지글도 내용에 따라 독자의 의견이 꼭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굳이 댓글기능을 막아놓은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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