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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교 3

제비는 왜 민가보다 장터에 더 많을까?

6월 4일 라디오 광장에서는 시사와 동떨어져 보이는 소재로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그리고 가장 처음 진행되는 제비 조사 관련입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제비를 조사해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냐고 따지겠지요. 틀리지 않는 말씀입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분야도 아닙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이 돈 되는 일로만 짜여 있지도 않고 남들이 알아주는 일만 하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데에 매이지 않고 지낼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한 번 해 볼까요? 김훤주 : 여태까지 진주의료원, 밀양 송전탑, 학생 자살 같은 무거운 주제가 많았는데, 오늘은 조금 가벼운 얘기를 한 ..

독성 덜 센 까치살모사가 악명은 높은 까닭

"뱀 속에 들어 있는 똑같이 단백질로 된 화학 물질이지만 그것이 사람에게는 독이 되고 뱀에게는 소화액이 됩니다." "구렁이와 능구렁이는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릅니다. 구렁이는 쥐를 먹이로 삼고 그래서 집 근처에 많이 살지만 능구렁이는 개구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산골짜기에 많습니다." "모든 뱀이 뱀눈을 하고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능구렁이는 야행성이라 눈도 가느다란 뱀눈이 아니고 밤에 사물을 보기 좋도록 둥글게 돼 있습니다." "능구렁이를 사람들이 뱀 가운데 으뜸으로 칩니다. 여기에는 속설이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겨울잠을 다른 뱀들보다 가장 안쪽에서 잡니다. 으뜸 자리에 자기 때문에 땅꾼들한테 으뜸 뱀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실은 가장 추위를 크게 타는 것이 원인입니다. 누룩뱀..

경남에 전체 독수리의 절반이 몰리는 까닭

멸종위기 야생 동물 2급이면서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 이들 독수리를 이번에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있었습니다. 한 번은 '시내버스 타고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 취재하러 갔던 2월 9일 진주 대곡면 남강변이었고요, 다른 한 번은 경남에서 처음으로 독수리에게 날개 표지(Wing tag)를 달아준 2월 13일 고성 철성중학교였습니다. 진주에서는 야생 독수리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보람을 누렸고요, 고성에서는 경남 최초 작업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보람을 누렸습니다. 독수리를 눈으로 보면 하늘에 떠 있으나 땅에 앉아 있으나 모두 멋지지만, 그것을 카메라에 담으면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너무 멀기 때문에 멋지지 않습니다. 9일에는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을 몸으로 느꼈고요, 그러면서도 가까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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