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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신칼럼집 2

홍창신 출판기념회에서 '공동체'를 봤다

나는 그동안 한국사회 농촌공동체가 붕괴된 이후, 새로운 도시공동체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왔다. 우리나라 도시의 역사가 서구보다 짧을 뿐 아니라 너무 빠른 도시화와 산업구조의 변동, 그리고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물신풍조의 팽배 등이 그 원인이라고 봤다. 또한 지역언론이 시민의 의제를 담아내는 공론장(Public sphere)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도 지역공동체(Local community) 형성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말해왔다. 가치와 지향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형성되지 못하고 모든 시민이 파편화해 있는 사회는 민주주의도 이뤄질 수 없다. 그런 시민은 기득권 세력이 속여먹고 이용해먹기 좋은 상대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18일) 나는 '공동체'를 봤다. 그날 저녁 진주 경남과기..

기자는 견(見)하지 말고 관(觀)해야 한다

홍창신 칼럼집 인생역경대학 추천의 글 기자는 견(見)하지 말고 관(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속에 숨겨진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언론에서 관(觀)하는 기자를 보기는 참으로 어렵다. 견(見)이 넘쳐나는 시대에 홍창신 칼럼은 관(觀)하는 글이 뭔지를 보여준다. 그의 칼럼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목마른 사람에게 ‘사이다’였다. 그의 글에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시선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스며있다. ‘못재’나 ‘너우니’, ‘솔티’, ‘다솔사’ 등에서 있었던 기억을 풀어 쓴 글을 보면 어떻게 그리 디테일하게 복원, 묘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쟁 통에 생사를 오르내리는 상황까지도 그토록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는 또한 유명인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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