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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관광 6

된장찌개 하나로 글 쓰기는 이번이 처음

지나간 블로그 기록들을 뒤져보았더니 함안 가야시장 진이식당을 처음 찾아 집막걸리를 마신 날이 2011년 11월 8일이었더군요. 그 날 우연히 찾아든 이 밥집에서 여태 맛보지 못했던 집막걸리를 마셨습니다. 누룩 냄새 솔솔 나고 진짜로 막 걸렀기 때문에 뻑뻑한 그 맛이 좋아 종종 찾게 되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손수 담근 집막걸리였습니다. 부산생탁 그리고 다른 무슨 탁주 또 소주와 맥주 따위가 있었지만 손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안주는 달걀말이 또는 명태전을 주로 골랐으며 끼니를 같이 해결할 때에는 국물 따뜻한 국수 아니면 속까지 확 풀어주는 추어탕을 시켰겠지요. 그 집 차림표에는 국수·추어탕과 함께 된장찌개도 적혀 있었지만 올해 봄까지 단 한 차례도 된장찌개를 주문한 적이 없었습니다.(식당 김치찌개도 어..

맛집 기행 2016.08.19

함안, 박물관~사자석탑 걷고 싶은 산책로

함안에도 아주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길목마다 보석 같은 문화와 역사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다워집니다. 함안군청 뒤편에 함안박물관이 있습니다. 함안박물관은 말이산고분군이랑 이어집니다. 함안군청은 말이산고분군을 따라서 걷기 좋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기 아라가야 수장들의 무덤들은 다른 여느 가야 집단의 유택들과 마찬가지로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줄줄이 누워 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고즈넉할 뿐만 아니라 가풀막 비탈도 심하지 않아 누구에게나 걸어다니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함안박물관에서 아라가야 역사와 문화를 슬몃 엿본 다음에는 말이산고분군을 한 바퀴 둘러보아야 마땅하겠지요. 함안박물관에서 말이산고분군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면 마치는 지점은 도항리 도동마을 언저리가 되겠..

가본 곳 2016.08.15

함안연꽃테마파크-똑딱이로도 이 정도는 찍는다

저는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닙니다. 카메라도 고급이 아닙니다. 일본 소니에서 만든 50만원대 간단 조작 카메라를 씁니다. 갈아끼워가면서 쓰는 특수렌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어지간히 무신경해서 카메라에 접사 촬영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냥 대충 씁니다. 귀찮아서요^^물론 자랑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사정이 그렇다는 말씀 정도 드리는 셈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카메라가 제대로 받춰주지 않아 아쉽기도 합니다만, 이번 함안 블로거 팸투어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함안연꽃테마파크 연꽃을 찍기 위해 7월 30일 이른 아침 찾았을 때는 더욱 그러했습니다.다른 지역 연꽃 단지 같으면 카메라와 연꽃 사이 거리가 멀어서 카메라 줌업 기능이 필요했을 수도 있고 나아가 일반 렌즈가 아니라 특수..

가본 곳 2016.08.15

함안연꽃테마파크만의 매력 두 가지

7월 30일 아침 일찍 함안연꽃테마파크를 찾았습니다. 아직 7시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많던지요. 우리야 함안군이 마련한 함안 홍보 블로거 팸투어로 찾았다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여기로 끌려오는 다른 무슨 매력이 있을 법하다는 느낌이 확 끼쳐왔습니다.함안연꽃테마파크는 법수옥수홍련을 품었습니다. 법수옥수홍련 말고 다른 홍련 다른 백련도 없진 않겠지만 대다수가 옥수홍련입니다. 옥수홍련, 이름이 예쁩니다. 알고 봤더니 그냥 예쁘라고 지은 것이 아니고 ‘함안 법수면 옥수늪에 옛날부터 절로 나서 자라던 연’이라서 붙은 이름이라 합니다. 요즘 흔하지 않은 DNA 옥수홍련말하자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사람들 취향에 맞도록 바뀌어진 연꽃이 아니라 원래 자기 모습과 성질을..

가본 곳 2016.08.14

누룩향 살아있는 막걸리 맛보려면 함안 진이식당

어린 시절,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 게다. 아버지가 가끔 막걸리를 받아오라는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그랬다. '사오라' 하지 않고 '받아오라' 했다.그러면 정지(부엌)에서 노란 주전자를 챙겨 큰길 가에 있는 술집에 가서 막걸리를 받아왔다. 집까지 거리는 약 500미터. 경사진 길을 내려 오면서 우리 집이 보이는 방향으로 꺽이기 직전 주전자 주둥이에 입을 대고 막걸리 맛을 본 기억이 있다. 한 모금 마시고, 또 한 모금.시큰하면서도 쿰쿰한 누룩 냄새가 나는 그 오묘한 맛이 아직도 코끝에 감도는 듯 하다. 어머니가 직접 막걸리를 담가뒀다가 걸러 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맛도 술집에서 받아온 그 막걸리와 비슷했던 기억이 난다.대학 시절, 우린 가난한 학생이었다. 술이라고 해봤자 학교 앞 할머니가 운영하는 분식..

맛집 기행 2016.08.11

보물찾기 하듯 재미나게 둘러볼 고장 함안

함안군이 주최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하는 '함안 관광 활성화 2016 블로거 팸투어'가 7월 29~30일 펼쳐졌습니다. '아라가야 함안의 꿈, 그리고 멋과 맛'이 주제인 이번 팸투어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함안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경남을 비롯해 부산·수도권·강원도 등지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10명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찾아간 데는 장춘사였습니다. 장춘사의 으뜸 특징은 '작음'이랍니다. 대웅전도 크지 않으며 조사당·약사전·산신각·독성각 등 다른 전각들도 조그맣습니다. 대부분 다른 절간들이 불사로 건물을 키우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물론 무소유라든지 일체 공이라든지 하는 부처님 가르침과 깨우침을 잘 따라서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번 팸투어에 함께한 블..

가본 곳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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