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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4

남편은 청산가리 막걸리 알고 있었다

[구겨진 제복] [부러진 화실] 서형 작가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추적기다. 이 연재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오마이뉴스에도 함께 실린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나흘간의 기억]제6화, 남편은 청산가리 막걸리 알고 있었다 남편 백경환(가명)씨가 사건 발생 직후 보인 행동들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당일 상황을 살펴보자. 백경환씨는 오전 11시경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일터에서 백씨는 전화를 받은 뒤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뭔 막걸리를 줬는데 그게 잘못 되었는갑소." 백씨는 일터에서 고향 마을로 달렸다. 당시 아내가 실려 간 병원으로 가려면 구례역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했다. 백씨는 ..

'순천 청산가리' 납득할 수 없는 검찰 공소장

[구겨진 제복]의 서형 작가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추적기다. 이 연재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오마이뉴스에도 함께 실린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나흘간의 기억]제2화, 범행도구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범행도구는 막걸리와 청산가리다. 용의자 백경환(가명)씨는 검찰에서 막걸리와 청산가리 구입처를 자백했지만, 검찰은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검찰은 백경환씨가 7월 2일 순천 시내 아랫시장, 장원식당에서 막걸리를 샀다고 했다. 이곳은 순천 시내에서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는 장원식당 남자 주인에게 국밥과 작은 막걸리(750㎖) 3병 값을 계산했다. 백경환씨의 자백은 과연 현실 타당할까? 식당 주인은 막걸리 큰 ..

부녀간 성관계가 부른 살인? 증거없는 자백

[구겨진 제복]의 서형 작가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추적기다. 이 연재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오마이뉴스에도 함께 실린다. 이 작업은 우연히 시작됐다. 몇 해 전 지금은 은퇴한 전직 검찰 수사관과 만났다. 수사관 시절 이야기를 하던 그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글로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당시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렸던 글도 제공했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이 사건에 대한 취재는 이렇게 시작했다. 전직 검찰 수사관이 작가에게 이 사건을 추천한 이유는 뭘까. 우선 이 사건을 되짚어보자.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지난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시 황전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다. 사건 발생 마을은 순천 시내에..

다니러 온 며느리 일 안시키는 서글픈 사연

서정홍 선배는 합천 가회 나무실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이런저런 시와 글을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이는 한 해 농사 수입이 600만원밖에 안 된다는데도 늘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배를 울적하고 슬프게 만드는 일이 있습니다. 원래는 서른 집이 넘었으나 이제는 열 집 남짓밖에 없는 나무실마을에서, 어르신을 만나 이런 얘기를 들을 때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얘기입니다. "청산가리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청산가리는 맹독성 극약입니다. 이런 극약을 어르신이 갖고 다닌답니다. 오히려 어디 꿩이나 멧돼지·고라니·노루 같은 산짐승을 잡는 데 쓴다면 좋겠는데, 그게 아닌 것이었습니다. "내가 먹고 죽을라고……. 내 몸 움직여 돌아다니지 못하고 내 먹을 끼니 끓이지 못할 정도가 되면 탁 털어넣을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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