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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49

아이와 해볼만한 창원~함안 이어가기

창원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노닐고 창원향토자료전시관을 들른 다음 함안으로 가면 어떨까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한 번은 걸음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함안으로 가는 길에 끼니 때를 만나거든 여기 소개된 함안 칠원 신풍식육식당을 들르셔도 좋겠고 가야시장 진이식당에서 된장찌개에 농주 한 잔을 걸치셔도 좋겠고 법수면 주물리 소나무집에서 주인 홍여사와 함께 갖은 국수를 맛보셔도 좋겠습니다.함안에서는 함안박물관을 중심으로 볼 때 즐길거리가 아라홍련 시배지 말이산고분군 함주공원 함안연꽃테마파크 무진정(=이수정) 등이 있네요. 창원 먼저 함안 나중 대신 함안 먼저 창원 나중, 이렇게 해도 당연히 무방하겠습니다. 7월에 떠난 두산중 토요동구밖 역사탐방 창원향토자료전시관-함안박물관 해피타임·메아리·에디슨·경화·참살이..

가본 곳 2016.08.24

야바위꾼 안상수와 바람잡이 박완수·이주영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통합 창원시가 되면서 첫 시장으로 박완수 후보가 뽑혔습니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적수인 황철곤 당시 마산시장을 물리쳤습니다. 황 시장은 마산 앞바다 매립지 막개발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박완수 후보는 본선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재검토'를 공약했습니다. 또 당선 직후인 그해 9월에는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방향 조정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게다가 2012년 7월 와 만난 자리에서는 "공동주택과 대형 상업시설을 배제했다. (공공시설물의) 용도 문제가 남았는데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2014년 임기를 마친 박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1년 남짓 지내더니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창원의창 선거구 후보로 나와 당선되었습니다. 박 시장 재임 시절인 ..

4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 생태체험

◇역사탐방-마산 의림사∼창동 오동동 4월 23일 역사 탐방은 마산이었습니다. 창원에 있는 민들레·상남·늘푸른·두레·한울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했습니다.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지 벌써 6년째지만 창원 아이들에게 마산은 늘 낯선 이웃 고장처럼 느껴집니다. 마산 탐방은 내가 살고 있는 창원을 보는 일이라는 설명을 일부러 보탠 까닭입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의림사는 보기와 달리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닙니다. 300살 가까이 먹은 모과나무에서도 가볍지 않은 절의 역사를 읽게 됩니다. 단청이 덜 되어 느낌이 고즈넉한 염불당과 나한전 앞에는 식물이 한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이 식물 이름을 맞히는 문제를 풀 때 재미있는 논쟁이 붙었습니다. '파초'라 했더니 함께한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 선생님 한 분..

가본 곳 2016.06.24

경남의 숨은 매력 : 보도자료+사진들

이 나왔습니다. 제가 펴낸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을 알리기 위하여 출판사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받아서, 거기에다 사진을 몇 장 곁들여봤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것들이랍니다. 저는 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것이나 전국적인 것을 중심으로 가르칠 뿐만 아니라 대도시 수도권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역사 교육을 시작해 점점 외연을 넓혀나가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이 자기가 나고 자란 자기 고장이 어떤 사연을 품고 있고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

야바위가 장터에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

마산해양신도시 진행을 보면 '로켓추진체'가 저절로 생각이 납니다. 로켓은 일정한 거리를 날아가면 1단계 추진체가 효력을 다하고 떨어져나갑니다. 2·3단계 추진체가 그 뒤를 이어 목적한 지점까지 날아가도록 한 다음 또 효력을 다하고 떨어져나갑니다. 로켓은 추진체가 필요하지만, 일단 떨어져나가고 나면 추진체를 절대 돌아보지 않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바다를 메워 공유수면을 사유지로 만들고 그 사유지를 이리저리 가공해 이윤을 추구하는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 마산해양신도시 로켓추진체는 마산항 물동량 증가 예측이 1단계고 가포신항 설치가 2단계이며 인공섬 조성이 마지막 3단계라 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1996년 '마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2011년 마산항 전체 물동량은 2297만t(유류 제외)으로 전망되..

삼귀어촌계어업인회관의 미덕 두 가지

창원 귀산동에 가면 삼귀어촌계 어업인회관이 있습니다. 거기 대장은 당연히 삼귀어촌계(契) 이성국 계장입니다. 3층짜리 건물로 지난 4월 17일 개관을 앞두고 같은 마을 주민 홍성운(블로그 필명 선비)님이 소개하는 바람에 한 번 들렀습니다. 이성국 계장 안내로 회의실과 휴게실을 먼저 둘러봤습니다. 회의실은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바깥으로 바라보이는 바다 풍경은 아주 그럴 듯했습니다. 그래서 좀 뜬금없지만, 이런 데서 회의를 하면 집중이 잘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휴게실 또한 깨끗했습니다. 이성국 계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휴게실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오는 분들이 깨끗하게 놀지를 않아요. 음식물과 이부자리를 뒤섞어 놓는 저지리만큼은..

맛집 기행 2016.05.03

여영국이 총선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노회찬, 창원 성산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과 마찬가지로 선거 기간에 써올리지 않은 글입니다. 노회찬 득표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미루었다가 이제 올립니다. ------- 1. 2010년 여영국에 대한 기억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영국(현직 경남도의원,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선수가 경남도의원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저는 적지 않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이가 출마하는 창원시 제5선거구(상남·사파동)가 노동자 밀집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5년 넘게 노동운동을 해온 여영국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이든 한국노총이든 어쨌거나 노동운동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탐낼 만한 선거구라는 말씀입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와도 맞서야 하지만 그에 앞서 노동운동 안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과정이 ..

[피플파워]여러분의 단골서점을 추천해주세요

월간 피플파워 6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였습니다. "오빠가 있었어요. 어쩌다 집에 가면 '왔나', 가면 '가나' 이게 다였어요. 그 오빠가 술을 한 잔 먹고는 도끼를 들고 왔더라고요. 제가 막내다보니까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 시킨 거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고, 오빠로서 막내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에 측은함도 있었고, 오빠가 굉장히 미안한 마음으로 와가지고 '누가 니를 이렇게 하대? 당장 죽이겠다.' 이러는 거를 사람들이 말려가지고." 1988년 5월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TC전자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가 사측 관리직 기사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던 이연실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저는 막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엔 대학 캠퍼스도 연일..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④

2014년 11월 24일~12월 18일 진행된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열일곱 차례 가운데 자기가 나고 자란 시·군 말고 이웃 고장을 둘러본 경우는 다섯 차례였습니다. 자기 고장을 둘러보는 경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면서도 나름 가치로운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만, 이웃 고을을 둘러볼 때는 해당 고장의 특징이 제대로 나타나는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 그러는 편이 이웃 고장을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기 쉽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12월 1일 창녕 남지고 학생들은 창원을 찾아 창원향토자료전시관~동판저수지~웅천읍성~창동·오동동 근대역사유적을 탐방했고 4일 산청 덕산고 학생들은 함양에서 첫눈과 더불어 벽송사~용유담~남계·청계서원~허삼둘가옥~운곡리은행나무~거연정·동호정을 누볐습니다. 9일에는 의령여고 학생들과 함..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③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은 11월 24일~12월 18일 열일곱 차례 진행됐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지원한 이번 탐방은 자기 고장 둘러보기와 이웃 고장 둘러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라 사랑은 아무래도 추상적이지요. 그런 나라에 구체성을 심어주는 단위가 고장입니다.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의 자연·역사·문화·인물을 알고 느끼는 가운데 일어나는 감흥이 나라 사랑 첫걸음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행정구역으로 나눌 필요는 없겠습니다. 경남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공통된 삶의 기반이 있고 또 거기서 동질감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고장은 상대적으로 익숙합니다. 이웃 고장은 아무래도 조금 낯이 섭니다. 그래서 자기 고장 탐방에서는 충분히 가치롭고 아름다우면서도 덜 알려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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