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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 5

마산 창동 희망나무와 열린 공간의 보람

마산 창동에 가면 희망나무가 있다.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김경년 팀장이 기획해 지난 3월 15일 심었다. 김경년 팀장은 하여간 이런 일들을 쉬지 않고 벌이면서 지역 주민 참여를 끌어낸다. 이태 전에도 3·15꽃길을 만들었다. 3월 15일은 57년 전인 1960년 자유당 이승만 정권이 부정선거를 저지르자 이에 맞서 마산에서 시민들이 의거를 일으킨 날이다. 마산 3·15의거는 4·19혁명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역사에서 시민이 권력을 꺾고 승리한 최초 사건이 되었다. 희망나무는 마산 창동 학문당서점 맞은편 위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3·15꽃길은 그 아래쪽 골목이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처음 꺾어지면 오른편 담벼락에 나무가 두 그루 그려져 있다. 희망나무다. 이런저런 글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

경주 불국사가 삼대사찰 아니었어요?

올해 세 번째 역사탐방은 4월 18일 마산에서 이뤄졌습니다. 의림사와 창동 오동동을 찾아간 것입니다. 의림사를 찾아가는 버스에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은 어디 어디 어디일까요?" 그러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3대 사찰이라는 것이 있었나? 뭐 이런 반응들이지요. "3대 사찰 가운데 두 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경남에 있어요. 양산 통도사하고 합천 해인사……. 그러면 나머지 하나는 어디일까요?" 이쯤하면 쏟아져 나오는 대답은 정말 간단하답니다. "경주 불국사~~~!!요."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교과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절간이 경주 불국사이다 보니 다들 으뜸으로 꼽고 당연히 3대 사찰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머지 하나는 경주 불국사가 아니라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

창동예술촌, 입주 예술인 믿을 수 있을까

1. 원래대로 돌아간 창원시의 창동예술촌 정책 창원시가 창동예술촌 운영을 두고 제3 방안을 선택해 내놓았습니다.(사실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여태 제시돼 있는 첫 번째 방안은 입주 예술인들로 구성되는 사단법인 창동예술촌에게 운영 전반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입주 예술인들이 손수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이를 물리고 내놓은 두 번째 방안은 창동예술촌 운영위원회에 맡기는 것이었는데, 여기 운영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는데 사단법인 창동예술촌에서는 이사 3명만 들어가고 나머지 6명은 바깥 인사로 채워집니다. 그러니까 ‘운영위원회 방안’은 사실상 바깥 사람들에게 운영을 맡기고 ‘창동예술촌 방안’은 입주 예술인 스스로에게 운영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파열이 나고 말았습니다. 입주 예술인들이 이렇..

전문 작가가 일러주는 사진 잘 찍는 방법

창동예술촌에 가면 라상호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라상호 작가는 자기가 머무는 거처 안팎을 모두 두루 꾸미고 가꿀 줄 아는 예술인이었습니다. 옛 시민극장 뒤편 건물 2층에 있는 그이의 공간 '마산르네상스 포토 갤러리'는 내부도 깔끔했지만 들머리 바깥쪽도 남달랐습니다. 갤러리 안팎을 성심껏 꾸미는 라상호 작가 길바닥에는 건물 2층에 사진 갤러리가 있다는 표시를 해뒀고, 들어오는 양쪽으로는 화초가 담긴 화분을 주렁주렁 매달아 싱싱한 느낌을 주면서 눈길도 끌었습니다. 창동예술촌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산뜻한 느낌을 안고 들어선 2층 갤러리. 아래쪽 투명한 상자 안에는 오래 된 카메라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함께 찾은 블로거 보라미랑님은 여기 있는 카메라들을 라 작가가 어떻게 해서 모..

부산 광복동 보며 마산 창동 걱정할 줄이야

6월 22일 부산 광복동을 찾았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4~5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바로 옆 남포동과 함께 1980년대까지 부산 으뜸 번화가로 꼽혔으나 서면과 해운대에 새롭게 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시들어버렸던 것입니다. 2000년대 들어 남포동과과 광복동을 비롯한 옛 도심 살리기가 부산에서도 시작됐습니다. 거리를 특색 있게 꾸민 위에 크고작은 공연도 펼쳤습니다. 지금은 해운대로 거의 다 넘어갔지만 처음에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여기서 열었습니다. 지금도 행사 일부는 여기서 벌어지는 줄 압니다. 그러다 여기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들어서고 2011년 거제를 부산과 이어주는 거가대교가 개통하면서 일대 상권이 확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경남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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