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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역 2

옛날 여자들은 어떻게 벚꽃놀이를 했을까

며칠 전에 책을 뒤적거리다가 아마도 1960년대거나 아무리 늦잡아도 70년대로 보이는 사진을 하나 봤습니다. 진해 군항제에서 '아낙'들이 노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람한 소나무 즐비한 가운데 멀리 꽃이 피어 있는 벚나무가 있고요 그 한가운데서 아홉 명 여자들이 춤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구가 두 채 꽹과리가 하나 동원이 됐습니다. 북이나 징은 보이지 않습니다. 먹을 것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지만, 아무래도 이 아낙들 또한 먹을거리를 싸 갖고 왔을 것입니다. 길거리는 아니겠고요, 어쩌면 지금은 옮겨갔지만 진해 육군대학 안쪽 같은 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풍경이 제게는 낯설지 않습니다.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10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 제가 어머니 치마 꼬리를 잡고 가서 본 풍..

벚나무 껍질은 왜 거무칙칙할까?

창원에는 창원대로나 공단로 따위에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겨 있습니다. 창원 벚나무를 두고 에서 취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08년 4월 5일 보도가 됐습니다. 제목은요, '창원 벚나무가 유독 검은 까닭은?'이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벚나무 껍질이 원래 어두운데다 매연까지 끼여서 더욱 검게 보인다, 매연은 비가 와도 잘 씻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디물이나 깍지벌레 같은 벌레들의 배설물이 들러붙게 하기 때문이다, 등등.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벚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껍질이 검게 변한다. 어릴 때는 옅은 밤색이나 갈색을 띠다가 세월이 오래될수록 검은 색으로 바뀐다." 며칠 전 진해역에 들렀다가 벚나무를 보니 당시 보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그런 기사가 나간 적이 있지, 그렇다면 벚나무는 왜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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