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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5

나는 문재인에게 실망할 준비가 돼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을 하지 않는 방법은 뜻밖에 아주 간단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두고 실망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이명박 지금 대통령한테 전혀 실망하지 않습니다. 그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5월 이른바 ‘촛불 사태’가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이에게 조금은 기대를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람이고 귀가 있고 머리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 저리도 아우성치는 소리를 조금이라도 신경 써서 듣고 생각하겠거니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그이는 다른 사람들 말과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예 생각이 달랐고 알아들을 귀가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때는 이명박 선수와 이..

천성산, 강정 마을과 '친노'의 부활

1. 이른바 '친노' 세력의 부활 1월 15일 통합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뽑혔습니다. 얼굴을 낱낱이 올릴 필요도 없이 신문과 방송에서는 이른바 '친노' 세력의 부활이라고들 하더군요. 1등을 한명숙 선수가 하고 2등을 문성근 선수가 했으니 그렇게 이를 만도 합니다. 물론 문성근 선수의 주장대로 '친노'라는 구분이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문성근 선수는 17일치 4면 한겨레 인터뷰에서 "지분 갖고 통합할 때야 어떤 정파냐가 의미 있겠지만, 우리는 지분 없이 혁신만 하겠다고 통합했다. 언론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 내부에선 그런 용어 쓰지 말자고 제안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문성근 선수가 말하는 '우리'나 '우리 내부'가 아니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런 용어'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

월드컵 응원연습과 낙동강 사진전의 공존

경남낙사모(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 추진 모임)의 낙동강 사진 순회 전시가 12일 저녁 5시부터 6시남짓까지 창원 상남동 상남분수광장에서 치러졌습니다. 바로 앞 전시가 5월 29일 저녁 마산 창동 거리에서 있었으니 6·2 지방선거를 치르고 나서는 처음으로 해 보는 사진전이었습니다. 월드컵 축구대회 우리나라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의 상남분수광장 전시는 사실 실험 성격이 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이들이 오가며 어떻게 전시를 하면 좋겠는지 알아보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오가는 이들은 어린아이에서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했습니다. 분수광장 의자에는 편히 쉬는 어르신이나 아저씨 아줌마도 있었고 데이트하는 젊은 남녀도 있었으며 장난치며 돌아다니는 초등학..

한 달만에 230만원 넘긴 낙동강 사진전 성금

1. 낙동강 사진전은 경남이 더 절실하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빙자한 토목공사가 대규모로 벌어져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망가지기 이전 아름다움과 망가지고 있는(또는 망가진) 낙동강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율 스님이 찍어 3월 29일과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저는 서울 전시에 가서 보고 나서 이런 낙동강 사진 전시가 서울보다 경남에서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4월 26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5월 6일 경남낙사모(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 추진 모임)을 만들고 대표는 '민망하게도' 제가 맡게 됐습니다. 관련 블로그 글 1.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전, 정우상가에서 만납시다 http://blo..

서울보다 경남서 더 해야 할 낙동강 사진전

3월 29일 서울 조계사에서 '낙동강 숨결 느끼기-Before & After'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사진전은 지율 스님이 2008년 12월부터 낙동강을 동서남북으로 훑으며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삼았습니다. 낙동강 상주에서 창녕 함안 창원을 거쳐 부산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부의 포클레인이 파헤치기 이전 모습과 이후 달라진 양태를 바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사진을 두 개씩 대비해 놓았습니다. 어떤 경우는 망가진 정도가 너무너무 심해서 섬뜩하기도 했고, 어떤 경우는 상전벽해라 해야 할 정도로 달라져 버려서 알아보기가 어려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자연 습지였던 데가 완전 공사판으로 바뀌어 있거나 농부들이 밭이랑을 일구던 땅이 이른바 골재 적치장 또는 채취장으로 탈바꿈이 돼 있기도 했습니다. 1. 토목공사에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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