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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 4

한여름 덥지 않게 즐기는 통영 밤마실

같은 장소라 해도 시간이 다르면 그 느낌 또한 달라지게 마련이랍니다. 지금 같은 여름철이면 따로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더욱이 산자락이나 바닷가라면 한낮이냐 저녁이냐에 따라 무덥거나 선선한 차이는 더욱 뚜렷합지요. 낮에는 불지 않던 바람이 저녁이나 밤중에는 부르지 않아도 달려오고 숲 속 나무와 바닷물이 주는 시원함도 제대로 끼쳐옵니다. 이런 까닭으로 아름다운 '바다의 땅'으로 이름높은 통영의 항구와 언덕으로 '밤마실'을 나온 것입니다. 8일 오후 6시 30분이 지난 강구항 일대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의 느긋함과 늦은 장을 보는 아낙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함께 어우러져 들어옵니다. 이제는 강구항 명물이 된 톱 가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끌고 온 손수레에..

가본 곳 2011.07.24

장어구이는 전문가가 구워줘야 제맛이지요

마산 가포에도 장어구이 명소가 있다 요즘 기(氣)가 많이 허약해졌는지 자꾸 장어구이가 당기네요. 얼마 전에는 민물 장어구이 덮밥(☞일본과 한국의 장어덮밥 비교해봤더니…)을 먹었으니, 이번엔 바다 장어를 먹기로 했습니다. 장어구이는 경남 진주의 남강변 장어구이 거리가 유명한데요.(☞여름철 보양식 진주장어의 담백한 맛) 남강변보다 더 맛있게 하는 진주 장어구이집도 있습니다.(☞진주 사람은 남강 장어골목에 안 간다?) 요즘은 마산 해안도로 횟집골목이 여름철엔 장어구이를 주 메뉴로 업종전환을 하기도 합니다.(☞비오는 날 장어구이 거리 가보셨나요?) 위에서 소개한 장어구이들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진주 상봉동 진주간호보건대 앞에 있는 장어구이집이 제일 낫더군요. 또한 민물장어는 마산 진동 장어구이도 괜찮지만, 거긴 ..

맛집 기행 2010.04.15

비오는날 장어구이 거리 가보셨나요?

올 여름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그래서인지 마산 사람들은 횟집보다 남성동 해안가의 장어구이 거리를 많이 찾는 것 같다. 여름이면 장어구이 거리로 바뀌는 이곳은 원래 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곳이다. 그런데 약 10여 년 전부터 여름철 비브리오 파동으로 횟집의 매출이 격감하자 횟집 주인들이 여름 한 철 대안으로 장어구이 메뉴를 선보이면서 그렇게 되었다. 사실 여름 장마철엔 비브리오가 아니더라도, 회가 무르고 별로 맛이 없다. 지난 2003년 후배기자를 시켜 이곳 취재를 시킬 때만 해도 장어구이를 파는 집은 20여 개 업소였다. 그런데 지금은 줄잡아 약 40여 개소는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비오는 날 아내와 아들녀석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비바람이 치는 저녁이었지만, 천막마다 손님이 꽉꽉 들어차 ..

맛집 기행 2009.08.15

진주사람은 남강 장어골목에 안 간다?

얼마 전 경남 진주의 남강변 장어구이집에 대한 맛집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여름철 보양식 진주장어의 담백한 맛) 엊그제 또 진주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진주에서 사는 처남과 동서들을 만났는데, 제가 남강다리 밑에 장어구이나 먹으러 가자고 제안을 했죠. 그랬더니 진주에서 살고 있는 동서 왈, "진주사람들은 남강다리 밑 장어집에 안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죽은 장어 구워먹는 게 뭐 맛있냐"고 반문하더군요. 거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네요. 그러면서 안내해준 집이 바로 상봉동 진주보건대 정문 옆에 있는 이 집이었습니다. 3만 원짜리 중간 걸로 시킨 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삶은 달걀과 부침, 그리고 구수한 장어국이 나왔습니다. 이것만 다 먹어도 배부를 것 같네요...

맛집 기행 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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