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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동상 3

시골 학교 책읽는 아이 웃음이 야릇한 까닭

8월 22일 저녁에 있었던 창원교통방송을 위한 원고입니다. --------- 오늘은 밀양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밀양은 얼음골이 유명합니다만, 지금 보자면 얼음골은 이름만 남았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사람들 접근이 차단된 탓에 그 얼음골 여름에 얼음 얼고 차가운 바람이 끼치는 골짜기를 실감하기란 무척 어렵게 됐습니다. 얼음 말고는 별로 보고 만지고 놀고 할 거리가 없는 얼음골에서, 지금은 얼음을 철재 칸막이 너머로 겨우 지켜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데에 호박소는 여전히 대단합니다. 호박소 일대 골짜기는 가파르지 않아서 지금처럼 더위가 다 물러가지 않은 때라도 느릿느릿 누리고 즐기면서 산책하기에 알맞습니다. 골짜기로 들어가 걸어도 좋고 산비탈로 올라가 길 따라 걸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거닐..

가본 곳 2014.08.27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학자들 게으름

저는 서울에 가서 광화문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 학자들의 게으름이 떠오릅니다.(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남들이 사소하다는 데에 오히려 더 크게 관심을 쓰는 편입니다.) 광화문에 자리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오른손으로 칼을 들고 있습니다. 칼이 오른손에 들려 있으면 뽑아 휘두를 때는 왼손을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순신 장군 동상(1968.4.27~)은 왼손잡이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알기로 이순신 장군(1545.4.28~1598.12.16)이 왼손잡이라는 증거는 있지가 않습니다.제가 짐작하기에는 만약 이순신 장군이 왼손잡이였다면 관련 기록이 남아 있어야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왼손잡이란 그 때나 지금이나 별난 존재이므로, 아니 그 때는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별..

이순신 장군의 굴욕

어제 취재차 경남 함양군에 다녀왔습니다. 수동면 도북마을을 지나다 폐교 터에 외롭게 서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봤습니다. 도북초등학교 자리였습니다. 일제시대인 1936년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의 이 학교는 이후 수동초등학교 도북분교가 되었다가 학생 수가 감소하여 1994년 결국 폐교되었다고 합니다. (함양군의 폐교학교 현황 보기) 그 후 이렇게 폐허로 방치돼 왔는데, 최근 운동장엔 철제 공사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더군요. 그 폐허 속에 외로이 서 계시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든, 철거를 하든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를 구한 성웅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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