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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광고 3

국정교과서 광고 실은 한겨레를 위한 변명

지난 2007년 내가 편집국 자치행정부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우리 신문에 이런 제안을 해왔다. 500만 원을 취재협찬금으로 줄 테니 자신들의 주문대로 특집기획기사를 신문에 실어달라는 것이었다. 이미 다른 신문들에도 그렇게 하여 기사가 실렸으니 ○○일보 몇 일자 몇 면을 참고하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황당했다. 이건 국가기관의 ‘언론 매수’였다. 고민 끝에 그들이 주문한 기획기사 대신 이 사실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 결국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참여정부가 일관되게 지켜온 ‘건전한 대언론관계 형성’ 원칙에 역행한 것으로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식의 언론 매수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러운 이유

'좀 부담스럽다.' 요즘 19면 하단 '자유로운 광고'란에 나가고 있는 '김두관 응원광고'를 보는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평소 저는 '지역밀착보도'와 '공공저널리즘'이야말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리고 편집국장을 맡은 직후, 아예 광고부서가 아닌 편집국에서 광고접수와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독자 의견광고' 또는 '생활광고'를 시도해보자는 뜻을 경영진에게 말해왔고, 그게 이번에 '자유로운 광고'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것입니다. 이는 지역신문이 정말 독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지역밀착 '보도' 뿐 아니라, '광고' 또한 '지역밀착광고' '독자밀착광고'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입니다. '자유로운 광고'는 그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기존의 정형화한 광고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선 ..

네티즌을 울린 감동적인 신문광고, 뭐길래?

경남도민일보가 '자유로운 광고'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독자밀착광고'가 오늘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네요. 거다란(@geodaran) 님이 광고를 캡처하여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RT(재배포)가 무려 100회에 육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광고란이 생긴 지는 딱 2주일 되었습니다. 처음엔 '과연 호응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생활광고' 또는 '의견광고'라는 이름으로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이런 광고란을 운영해오고 있고, 경남도민일보 역시 작년에 한 번 시도를 해봤는데요. 반응이 별로 시원찮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광고국이 아닌 편집국에서 아예 19면 하단의 광고란을 불하받았습니다. 사장에게는 "편집국에서 책임지고 광고 접수와 광고 편집, 광고료 수납 등 모든 일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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