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왼손잡이라서 오랫동안 서러운 세월을 지내야 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받지 않아도 되는 구박을 받았고 어떤 때는 얻어터지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또 망치질이라든지 이런저런 일을 할 때 왼손으로 하면 오른손잡이 눈에는 낯설고 어슬퍼 보이기 십상이니까, 저를 두고 불안해 하는 그런 눈길을 늘 느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저는 제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이 고맙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왼손잡이라서 겪거나 받았던 구박과 폭행, 그리고 불편 따위는 별로 억울하지 않아졌습니다. ☞관련 글 : 커피 잔이 일깨운 왼손잡이의 추억 이런 소중한 말을 해 준 사람이 계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겪게 마련이고, 그 어려움이나 괴로움에 꺾이지 않고 잘 견디어 내면 그것이 사람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