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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5

우포늪 탐방 풍성하게 만든 왜가리 선생님

10월 13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후원 기업 자녀들과 함께하는 네 번째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창녕으로 갔습니다. 창녕은 자연 환경이 아름답고 문화유적들이 오밀조밀하게 널려 있어 볼거리 누릴거리가 많습니다. 게다가 우포늪(소벌)은 체험학습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포늪(소벌)에 도착하자 "어! 우리 여기 소풍 왔었는데" 하며 너도나도 반가워합니다. 같은 장소지만 찾는 계절마다 풍광이 다르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느끼고 담아가는 바가 다르답니다. 소풍으로 또는 집안 나들이로 다들 몇 번씩은 찾았을 우포늪(소벌)을 이번에 아이들은 '우포늪 왜가리' 이인식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1. 우포늪을 사랑하는 왜가리 선생님 '우포늪 왜가리'는 바로 옆 세진마을에 살면서 ..

가본 곳 2013.10.30

우포늪 속살은 아무한테나 보이진 않는다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벌써 전체 다섯 차례 가운데 네 번째 일정을 마쳤습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주관한 네 번째는 지난 13일 우포늪(소벌)이 있는 창녕으로 길을 골라잡았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그룹은 자금 출연 등으로 람사르환경재단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이에 보답하려고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 직원 자녀들이 대상이랍니다. 청소년들에게 습지를 좀 더 체험하게 하면서 재단 홍보도 겸하는 목적입니다. ◇ 람사르마을로 지정된 세진마을 이번 네 번째 기행은 우포늪 들머리 유어면 세진마을을 둘러보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 일행을 태우고 경남도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세진마을회관 앞에..

가본 곳 2013.10.30

생명 친교 깨달음이 있는 합천 정양늪

1. 거다란님과 함께 거닌 정양늪 9월 29~30일 진행된 합천 명소 블로거 탐방에서 저는 거다란님과 함께 정양늪을 찾게 됐습니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즈음 시작해 두 시간 가까이 거닐었는데, 앞서 혼자서 노닐 때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 왔을 때는 여기 있는 풀들과 새들에게 깊숙한 눈길이 갔는데, 거다란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에 더해 상대 마음과 제 마음에까지 제 눈길이 미치더라 이런 말씀입니다. 거다란님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고요? "요즘 사람들이 하늘만 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땅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계기는 여기 놓여 있는 황톳길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걸은 데에 있었습니다. 평소 신발과 양말로 둘러싸여 있던 발이 까칠까칠한 황토를 밟으니 따..

가본 곳 2011.10.06

사람은 왜 새를 부러워할까?

1. 2007년 5월 20일 들판에 나갔습니다. 모내기를 앞둔 무논에는 먹이가 많기 때문에 여러 새들이 어슬렁거립니다. 때로는 한쪽 다리로만 서 있기도 합니다. 황로와 왜가리입니다. 여유롭습니다. 평화로워 보입니다. 사람들은 녀석들의 이런 몸짓을 부러워합니다. 아무런 것에도 매이지 않고 노니는 모습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먹이가 되는 미꾸라지 같은 작은 물고기들이 어디에 있는지 곰곰 들여다보는 장면인데도 명상(冥想)하는 장면이라도 되는 듯이 간주합니다. 물이 깔린 논바닥에서 먹이를 콕 집어내기 위해 재빨리 부리를 박는 장면을 두고도, 슬그머니 집어넣고 그냥 뜻 없이 즐기는 장난질 정도로 여깁니다. 2. 그러나 새들이 그냥 무논에서 노닥거리는 양 보이지만 실은 생존을 위한 몸놀림입니다. 먹고 살려고 치는 ..

경칩, 우리 딸이 찍은 사진들

오늘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경칩은 놀랄 ‘경(驚)’과 겨울잠 자는 벌레라는 뜻의 칩(蟄)이 합친 말로,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놀라 일어난다는 절기 중 하나입니다. 오늘 찍은 것은 아니지만 딸의 눈으로 본 개구리와 벌레, 동물들을 올려봅니다. 우리 딸 현지는 풀 나무는 물론 갖은 짐승들까지 좋아합니다. 왜가리 같은 새에서부터 개구리나 뱀 같은 데 이르기까지 모조리 좋아합니다. 그래서 현지랑 제가 함께 돌아다닐 적에 현지가 이런 것들을 찍은 사진이 좀 있습니다. 현지는 이태 전인가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 아래 들판에서 채소를 하루 가꾼 적이 있는데, 이 때 한 나절 동안 자기가 들은 새소리의 종류가 여덟 가지라고, 손꼽아 헤아리고 있다가 말해주는 바람에 제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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