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암사 2

등산의 묘미 제대로 느낀 합천 모산재

그동안 김천령 님의 블로그, 또는 김훤주 기자의 포스팅을 보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합천 모산재와 영암사지였습니다. 영암사는 경주의 황룡사처럼 건축물은 사라지고 주춧돌이나 석조물만 남아 있는 절 터입니다. 황룡사는 그냥 평야지대에 있을뿐이고, 주춧돌 외에 석조물은 거의 남아 있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영암사는 석등과 돌계단, 3층 석탑 등 석조물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데다, 병풍처럼 영암사 터를 품고 있는 황매산 모산재와 어우러지면서 그 풍광과 기운이 굉장했습니다. 게다가 모산재는 제가 다녀본 산 중에서 가장 등산의 묘미를 크게 느낀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산이 되었습니다. 안내자 역할을 하신 김천령 님의 배려로 등산은 영암사지 오른쪽 황매산 중턱부터 시작되었..

가본 곳 2011.11.01

둘러보는 데만 두 시간 걸리는 망한 절터

영암사 터 석등 틈으로 모산재 보는 재미 경남 합천 모산재 아래에는 폐사지(廢寺址-이를 망한 절터라고 이르면, 느낌이 또 달라지지요. 하하.)가 있습니다. 고려 시대 들어섰다는, 그러나 기록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영암사 터입니다. 여기는, 적어도 제게는 엄청 멋진 존재입니다. 한 번 말씀드렸듯이, 망한 절터임에도 기상이 아주 밝고 맑고 씩씩합니다. 절터가 동쪽을 향해 앉아 있다든지 배경으로 삼은 모산재가 바위산이어서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기운 때문이라든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핵심은 절터에 갖가지 돌들이 옛적 가공을 겪은 그대로 많이 남아 있는 덕분이라고 저는 여깁니다. 한 번 둘러 보시지요. 여기에 빠져서, 하나하나 바로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따져도 보고 생각하면서도 보고 아무 생각없이..

가본 곳 2009.11.0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