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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옛길 5

사과 한 알에 담긴 시골 할매의 반가움

10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생태교실 ◇역사탐방 밀양 예림서원~밀양박물관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선 10월 역사탐방은 22일에 밀양 예림서원과 밀양박물관으로 떠났다. 두산중공업과 함께하는 토요동구밖교실 아홉 번째 프로그램이다. 창원에 있는 사파보듬·창원상남·민들레·늘푸른·두레·한울 여섯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다. "오늘 역사 탐방지가 어딘지 알아요?" 질문을 던지자 올망졸망 꼬마친구들이 한목소리로 "밀양이요!" 한다. 철부지 개구쟁이들이 역사는 무슨~ 그럴 법도 한데 올 한 해 부지런히 역사탐방을 다닌 덕분인지 대답하는 목소리가 제법 다부지다. 가을은 어디로 떠나도 좋은 계절이다. 이 좋은 날 역사는 딱 하나만 머리에 담고 신나게 놀다 오자 했더니 아이들은 신이 났다. 아이와 선생님이 다함께 예림서원 독서..

보름밤 아니라도 월연대는 멋지다[밀양]

2015년 10월 28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지원을 받아 ‘경남 도민 생태·역사기행’ 여섯 번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고는 경남도민일보 지면에는 글을 내보냈는데 이를 블로그로 갈무리해 놓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칠칠맞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탓입니다. 늦게나마 여기 올려 누구가 편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마지막 생태·역사기행은 가까운 밀양으로 향했습니다. 밀양은 산도 좋고 들판도 좋고 인물도 좋은 고장입니다. 자연과 인물이 어우러지니 그럴 듯한 문화유산은 절로인 듯 생겨납니다. 아침 8시 40분 창원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 일행의 발걸음이 처음 닿은 데는 월연대였습니다. 월연대는 밀양강이 동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시작된 동천은 재약산에서 발원한 단장천을 ..

가본 곳 2016.04.12

밀양 월연대 예림서원을 아시나요?

2015년 마지막 생태·역사기행은 가까운 밀양으로 향했습니다. 밀양은 산도 좋고 들판도 좋고 인물도 좋은 고장이지요. 자연과 인물이 어우러지니 그럴 듯한 문화유산은 절로인 듯 생겨난답니다. 아침 8시 40분 창원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 일행 발걸음이 처음 닿은 데는 월연대였습니다. 밀양강이 동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놓여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시작된 동천은 재약산에서 발원한 단장천을 쓸어담으며 몸집을 부풀린 다음, 월연대 앞에서는 밀양강 물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물과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언제나 흐름이 느린데요, 그래서 언저리에는 습지가 너르게 펼쳐지고 강물은 연못(淵)처럼 잔잔하기 마련입니다. 여기 이름 월연(月淵)은 이렇게 생겨났습니다. 보름 밤이면 둥근 달 어리는 모습이 더없이 멋지다는 얘..

가본 곳 2015.11.07

얼음골 단풍 따다 가을 수채화 그려요

토요 동구밖 교실 9 생태체험 : 얼음골옛길∼남명초교 솔밭 10월 17일 밀양으로 떠난 생태체험에는 좋은씨앗교실·누리봄다문화·경화·창원행복한·팔용·메아리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습니다. 얼음골옛길은 옛날에는 차들이 다녔으나 지금은 새로 큰길이 나면서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사람들 마음놓고 걸을 수 있는 길이 흔하지 않습니다. 얼음골 들머리에서 동명복지회관까지는 양쪽으로 가로수와 사과나무까지 늘어서 있습니다.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얼음골옛길 나무들은 길가에 낙엽들을 제법 수북하게 깔아놓았습니다. 아이들은 느티나무 벚나무 등에서 떨어진 노랗고 붉은 나뭇잎들을 주워모읍니다. 길을 걸으며 살펴보니 갖은 나무와 풀들이 다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담쟁이덩굴은 단풍이 빨갛게 들었고 꺼칠꺼칠한 환삼덩굴조차..

가본 곳 2015.11.06

버스 타고 누리는 밀양 얼음골 옛길과 사과밭

10월 25일 낮 12시 20분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 석남사 가는 버스를 3900원 주고 탔습니다. 타기에 앞서 점심거리로 떡볶이와 순대를 4000원어치 샀겠지요. 맨 뒷자리에 앉아 소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얼음골 들머리까지는 50분정도 걸렸는데요, 내릴 때는 먹을거리들이 거의 사라져 있었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를 지나 다리를 건넙니다. 오르막이 짧았습니다. 이런 길이 여태 남아 있다니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정에서조차 쓰는 이름이 '얼음골 옛길'이네요. 저 아래 얼음골과 호박소로 이르는 아스팔트 도로가 놓이기 전에는, 얼음골을 찾는 자동차들이 이 좁은 콘크리트길로 다녔을 것입니다. 양쪽으로는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쑥부쟁이나 산국 같은 들풀이 차지한 길섶도 적지 않습니다. 가다 보면 ..

가본 곳 20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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