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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통제 3

언론 통제용 명예훼손 소송 당해봤더니...

홍준표 도지사의 기자 상대 손배 소송 요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 비판적인 보도를 한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각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일이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를 일컬어 승소가 목적이 아닌 비판보도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봉쇄소송'(SLAPP, 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 다시 말해 '언론 통제용 소송'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런 식의 소송은 홍 지사가 처음은 아니다. 나 역시 지난 2003년 당시 황철곤 마산시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한 적 있다. 마산시가 조두남 기념관 건립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두남의 친일문제가 제기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기념관..

언론의 잣대는 보수-진보가 아닙니다

선거철이 되니 우리 신문의 선거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말이 많나 보다. 어차피 선거보도라는 게 아무리 잘해도 이쪽 저쪽 모두를 만족게 할 순 없다. 모든 정당과 후보를 자(尺)로 잰 듯 균등하게 보도해도 강자 쪽에서 불만이 나온다. 어떻게 저런 약체 후보와 우리 후보를 동급으로 취급할 수 있냐는 거다. 반면 약자 쪽에서는 소수정당과 정치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래서인지 어차피 욕 먹을 바에야 힘 있는 쪽,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에 붙는 신문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경남도민일보만큼은 '힘 있는 세력과 결탁하지 않고 공정한 잣대로 후보와 정당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 있는 그대로 알리는'(선거보도준칙 전문) 소임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1999년 경남도민일보 창간..

'4대강 살리기'가 '성역'이라는 KBS 기자

추석 직전, KBS 본부에서 일하는 기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론에서도 '4대강 살리기'는 성역이라서요." 저는 한 순간 좀 무슨 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는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두고 완전 엉터리라고 전혀 거리낌 없이 비판하거든요. 그런데 좀 생각해 보니 아마 그 기자는 자기 공장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몸 담고 있는 한국 방송 KBS를 두고 '언론'이라 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KBS 뉴스에서도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고 했습니다. 다른 신문·방송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졌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각을 세워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4대강 살리기를 바로 비판하지는 못하고, 이를테면 '아름다운 강길을 보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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