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스팔트 3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꼭 가봐야 할 담양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관하는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이 7월에는 경남을 넘어 전남의 담양으로 나들이를 했답니다. 더운 여름날,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룬 데를 찾다 보니 그리 됐지요. 담양은 죽물(竹物)로 예전부터 이름이 높았습니다. 식영정 소쇄원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취가정 같은 정자들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에 가서 보니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죽물은 중국산 베트남산 따위에 밀려 한 물 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담양 여기처럼 정자가 많고 좋은 데는 다시 찾기가 어렵다는 사정은 예나 이제나 한가지지만, 그렇다 해도 정자에 대한 반응은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꽤 시큰둥해진 느낌이 없지가 않습니다. 대신 숲이 사람에게..

가본 곳 2012.08.17

천년 고찰의 시멘트길, 누굴 위한 것일까?

대구 팔공산 동화사는 조계종 9교구 본사로 무려 76개의 말사를 거느린 유명한 사찰이다. 입구에선 관람료도 받는다. 신라 때 창건된 절로 역사가 1200년에 가깝다. 당간지주와 부도, 금강선원 동탑 등 보물이 있고, 대웅전의 연꽃 문살과 자연 그대로의 원형을 살린 대웅전 기둥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대구의 명산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동화사는 주변 경관도 수려하고, 총 33m 높이로 1992년 건립된 석조 약사여래불도 이곳은 명물이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 게 있었다. 우리 일행은 대형버스를 타고 갔는데,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낸 후 버스가 일주문을 통과해 절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이었다. 대개 사찰은 일주문 안까지 일반 차량이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동화사는 일주문을 지나 절 안쪽에 주차장이 있었..

가본 곳 2009.11.14

콘크리트에다 뿌리내린 저것

8월 6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위원장 이병하와 부위원장 손석형(경남도의원)과 사무처장 하정우 세 분이 경남도민일보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 노조 지부는 이 세 분을 맞아 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위원장이 요청한 술자리였습니다. 술값도 그래서 이 위원장이 치렀습니다. 이 위원장과 저랑은, 이 위원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본부장을 할 때부터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적을 제가 갖고 있지는 않지만은요. 각설하고, 오동동 통술 골목으로 가려고 부지부장 차를 탔습니다. 타고 가서는 가톨릭 마산교구청(가톨릭 문화원)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무어라 말을 하면 알맞을까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 도시의, 황폐한 불모성? 차를 세운 바로 옆 담장,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