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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산행 3

삼신봉에서 담은 지리산의 경이로운 모습

앞서 아들과 큰일 날 뻔 했던 지리산 산행기를 쓰긴 했지만,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그날(1월 1일)따라 하늘은 너무나 맑았고 시야도 밝고 선명했습니다. 제 부족한 촬영실력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지리산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동 청학동 또는 쌍계사와 불일폭포를 거쳐 오르는 삼신봉이 특히 좋은 것은 이처럼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하여 장터목과 촛대봉, 세석평전, 영산봉, 칠선봉, 벽소령 등 지리산의 주요 능선을 거의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삼신봉만 세 번째 올랐는데, 갈 때마다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이번에도 마치 처음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이곳에 오른 아들녀석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부족하나마 제 카메라(니콘 D50..

가본 곳 2010.01.04

중2 아들과 큰일날 뻔했던 지리산 산행기

새해 첫날과 둘째날,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계기는 중 2학년 아들녀석이었습니다. 아내가 연말, 해외 캠프를 떠난 뒤 아들녀석과 둘만 남게 되자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동안 아버지와 어딜 간다면,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 녀석은 "좀 생각해보고 말씀드릴께요"라고 뜸을 들이더니 한참 뒤 "지리산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의외였습니다. 그렇게 물으면서도 '혹시 스키장이나 놀이공원 같은데 가자고 하면 어쩌지?'하고 걱정을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알았다"고 해놓고선 속으론 '짜~식, 분명히 지가 가자고 했겠다? 어디 고생 좀 해봐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그 나이에 힘든 경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 아들과 지리산으로 떠나다 코..

가본 곳 2010.01.03

아들과 함께 지리산으로 떠납니다

아내가 10박 8일 일정으로 유럽과 지중해 캠프를 떠났습니다. 어제 아들녀석과 둘이서 영화 아바타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아들녀석에게 "아버지와 둘이서 어딜 간다면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라고 물어봤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아들녀석은 "지리산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산청 거림골로 떠납니다. 거기서 하룻밤을 묵은 후, 내일 아침 거림-세석-삼신봉-불일폭포-쌍계사 쪽으로 산행을 할 계획입니다. 내일 밤도 쌍계사 쪽에서 묵고 올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아들녀석과 하는 산행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녀와서 자세한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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