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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3

동물이 더 셀까 식물이 더 셀까

언젠가 이런 물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동물하고 식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센지 아느냐고 말입니다. 저는 당연히 동물이 더 세지 않느냐고, 동물은 대부분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식물을 해칠 수 있지만 식물은 동물을 그렇게 해칠 수 없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아니었습니다. 식물이 동물보다 더 세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물은 식물이 없으면 살지 못하지만 식물은 동물이 없어도 물이랑 햇볕만 있으면 그리고 얼어터질 정도만 아니면 어디서나 살 수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아울러 동물은 춥고 배고프거나 어떤 위험이 닥치면 기어서든 뛰어서든 걸어서든 옮겨갈 수 있으니까 덜 완전해도 괜찮은 존재지만, 뿌리를 한 군데 붙박고 사는 식물은 그럴 수 없고 제 자리에서 온전하게 버티고 감당해야 하니까 조금이라..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 직업이 된다

"취미를 10년 하면 직업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6년밖에 안했는데 이게 직업이 되었으니까요." 생태전문 블로거 크리스탈(안수정) 님은 막 40대에 접어든 아줌마다. '크리스탈'은 그의 이름 '수정'에서 따온 것이다. 경남블로그공동체(경남블공)와 100인닷컴이 20일 오후 7시 창원시 봉곡사회교육센터(경남정보사회연구소)에서 개최한 '시민을 위한 무료 블로그 강좌'에 강사로 나선 크리스탈 님은 생태블로그의 생태와 생태사진 촬영기법에 대해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그의 강의를 듣고 '요리'와 '일상' 분야가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했던 '와이프로거'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 그는 2005년부터 네이버에 '크리스탈 블로그'를 개설,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600여 건의 사진..

콘크리트에다 뿌리내린 저것

8월 6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위원장 이병하와 부위원장 손석형(경남도의원)과 사무처장 하정우 세 분이 경남도민일보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 노조 지부는 이 세 분을 맞아 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위원장이 요청한 술자리였습니다. 술값도 그래서 이 위원장이 치렀습니다. 이 위원장과 저랑은, 이 위원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본부장을 할 때부터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적을 제가 갖고 있지는 않지만은요. 각설하고, 오동동 통술 골목으로 가려고 부지부장 차를 탔습니다. 타고 가서는 가톨릭 마산교구청(가톨릭 문화원)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무어라 말을 하면 알맞을까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 도시의, 황폐한 불모성? 차를 세운 바로 옆 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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