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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 2

힙겹게 버스 짐칸 닫는 할매 모습 불안

나는 할매들이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들고 다니시는 걸 보면 공연히 마음이 아프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그런 것일까? 지난 4일 전남 여수에 갔다가 돌아오기 위해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약 100미터 전방 하차장에서 보따리를 버스 짐칸으로부터 옮겨 싣는 할매를 봤다. 마침 카메라에 70-300망원렌즈를 키워놓은 상태여서 자연스레 뷰파인더로 할매 모습을 지켜봤는데, 짐칸의 문을 올리고 큰 보따리를 세 개씩이나 꺼낸 후, 다시 짐칸 문을 힘들여 닫아주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냥 짐만 꺼내고 열어둔 채 가도, 기사가 알아서 닫을텐데, 작은 키에 약한 힘으로 끙끙대며 짐칸 문을 내리는 할머니의 모습이 영 불안했다. 키가 닿지 않으니까 양쪽 옆을 잡고 내린 후, 키가 닿는만큼 내려오자..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의문 두가지

나는 운전면허도 없고, 차도 없어 멀리 갈 때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할 때마다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우선 승차권에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엊그제 다녀온 함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파는 승차권은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다. 그걸 떼면 된다. 하지만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표를 파는 곳에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사진 오른쪽과 같이 따로 인쇄해놓은 종이쪼가리 한 장을 준다. '승차권 영수증'이라고 되어 있고, '마산버스터미날(주)'의 붉은 도장이 찍혀 있다. 하지만 전산처리된 영수증이 아니라 구간과 요금, 발행일을 승객이 직접 써넣어야 한다. 내가 갖는 의문은, 이처럼 전산처리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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