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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 2

누가 일본의 전쟁범죄를 비난할 수 있는가

20세기 인류 역사에서 가장 야만적인 인권침해 사례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일본군 성노예(sex slaves, 이른바 '위안부')와 민간인 집단학살(genocide)을 든다. 불행히도 두 사건은 모두 우리나라가 최대 피해국이다. 국가권력이 가장 힘없는 국민을 희생자로 삼았던 범죄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두 사건의 다른 점도 있다. 성노예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 백성에 대한 범죄라면, 민간인학살은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이 자국민을 죽인 것이다. 독일의 홀로코스트도 집단학살이라는 점에선 같지만, 나치가 유대인을 죽였다느 점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우와 다르다. 범죄의 가해 주체가 달랐던 만큼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청산 과정도 확연히 다르다. 독일의 경우 1945년 패전 후 전범재판에서 주모자급 12명이 교수..

그 여자가 사창가로 돌아간 까닭

1. 캄보디아의 버림받은 여자아이 아주 어려서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한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산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외할머니가 차례로 떠나갔습니다. 아이는 다섯 살 어름이었습니다. 얘기입니다. "숲은 벌목되고 있었고 마을에 남은 오두막은 12개뿐이었다. 한 가족이 커다란 오두막 한 채에서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 내 오두막은 없었다. 다른 가족이 없던 나는 혼자 그물 침대 위에서 자야 했다." "키 작은 야만인처럼 살았다. 아무데서나 잠자고, 먹을거리가 있으면 바로 먹어치웠다. 내 보금자리는 어디에나 있었지만 결국 아무 데도 없었다. 캄보디아에서 고아는 그리 드물지 않다. 놀랍게도 아주 흔한 일이다." 언제 태어났는지도 잘 모릅니다. 1970년 아니면 1971년이리라 짐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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