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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기사 2

지역신문에 감사 광고를 실었습니다

지난 3월 2일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오후였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광고고객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자 신문에 부음광고가 나가는데, 상주들 이름을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경남도민일보는 자사 임직원이 상을 당했을 때, 회사 차원에서 무료로 부음광고를 내는 관행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저는 이미 사직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저 '전직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내려는가 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마치 아직 재직 중인 것처럼 '당사 편집국 뉴미디어부 부장 김주완 대인 김해 김공(두평)께서 금월 2일 오전 6시 30분 숙환으로 별세하셨기에 부고합니다'라고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저희 블로그를 통해서, 또는 미디어오늘이나 미디어스, 기자협회보 등 매체를 통해 ..

이런 '부음(訃音)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남도민일보는 제법 오래 전부터 새로운 '부음'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대개 우리나라 신문의 부음기사가 '출세한 상주'를 앞세운 형식인데 반해 경남도민일보의 부음은 고인을 앞세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한 공지형이 아닌 서술형으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살아온 삶을 짧게나마 담고, 자손이 보는 고인에 대한 생각도 담으려 합니다. 물론 아주 유명인사가 사망했을 때는 저희처럼 그 사람의 생애를 조명한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처럼 평범한 분의 부음에서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명망이 있는 상주의 이름을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고인에 대해서는 '모친상' '부친상'이라는 단어 속에 흡수해 이름조차 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겨레는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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