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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 4

김형률 특별법과 탈핵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현지에 69만 명 남짓 있었다. 7만 명이 조선 사람이었다. 4만 명이 죽고 3만 명은 죽지 않았다. 2만3000명은 돌아오고 7000명은 남았다. 다섯 살 여자아이 이곡지도 이 때 돌아왔다. 아버지와 언니는 나가사키 일터에서 숨졌다. 이곡지는 어머니와 함께 합천 외가에 와서 누구나 가난하던 시절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 이곡지는 겉보기에 문제가 없었다. 1960년대 두 살 많은 합천 남자 김봉대와 결혼하여 부산에서 살면서 4남2녀를 두었다. 위로 세 자녀와 여섯째 막내는 탈이 없었지만 1970년 태어난 넷째·다섯째 쌍둥이는 달랐다. 동생은 1년 반 만에 폐렴으로 죽었고 형 김형률은 선천적으로 병약했다. 결석을 밥 먹듯 한 끝에 초·중..

가난함과 정직하게 마주한 이계삼의 실력

1. 학교 교사를 그만둔 이계삼골고루 가난한 사회-이계삼 칼럼집. '이계삼'이라 하면 나는 가장 먼저 정직이 떠오른다. 1973년생인 그이는 2000년대 초반 수도권에서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향인 경남 밀양으로 돌아왔고 여기서 10년 정도 선생님 노릇을 하다가 2012년에 그만두었다. 그이가 교사를 그만둔 까닭은 학교가 교육 불가능 상태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그이가 펴낸 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KTX 여승무원을 인터뷰하는 말미에 이계삼은 자기 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한 마디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해고된 지 오래되었고 오랜 세월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벌여온 KTX 여승무원은 부탁을 거절한다. 학생 시절 열심..

핵발전소 최적지는 전기 많이 쓰는 서울

5월 27일(월)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 나갔습니다. 한 주에 한 차례 월요일마다 마련돼 있는 방송 자리인데요, 이번에는 밀양 송전철탑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우리나라 핵발전(=원자력 발전)의 문제와 우리 사회 에너지 정책의 문제 전반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1. 20일 송전탑 공사를 다시 시작한 까닭은? 서수진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지금 밀양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76만5000킬로볼트 송전탑을 한국전력이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하는 공사를 20일 재개했기 때문인데요. 봄답지 않게 더운 날씨 속에 70대 80대 어르신이 대부분인 주민들이 날마다 끌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훤주 :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보내오는 사진을 보면 이런 지..

핵발전소, 문제는 지역이고 형평이다

경남 밀양에서 일흔셋 연세 되시는 어르신이 숨을 거뒀습니다. 2012년 1월 16일 일입니다.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보라마을 사는 이치우 어르신은 이날 저녁 8시 즈음에 분신 자살했습니다. 한전에서 마을 둘레에 76만5000볼트 송전철탑을 여럿 세우려는 데 반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장례는 두 달 가량 지난 뒤인 3월 7일 치러졌습니다. 덕분에 장례도 치르기 전에 49재를 해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전탑을 둘러싼 갈등은 2005년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가장 큰 까닭은 전자파 위험이라 합니다. 충남 청양군 화성 지역에서도 전자파 위험은 현실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76만 5000볼트가 아닌 34만 5000볼트가 지나는데도 마을 어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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