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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3

우리도 이젠 승리의 역사를 가져야 합니다

마산역 광장에는 두 개의 비(碑)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하나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이고, 또 하나는 이은상의 독재 부역 행적을 고발하는 '민주성지 마산 수호비'입니다. 역 대합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정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이들이 보았을 것입니다. 이은상을 추앙하는 무리의 입장에서 보면 괜히 '시비'를 세웠다가 감추고 싶은 이은상의 부끄러운 과거를 널리 알리는 격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사실 문인의 친일 또는 독재 부역에 대한 논란은 해묵은 일일뿐더러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에 대해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은 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사정으로도 진실을 덮어 가릴 수는 없을 것이다. 문학이 인간 의식의 맨 밑바닥까지 진실을 추구하는 작업임을 염두에 둔다면,..

박근혜 탄핵? 그러나 역사의 반동은 언제나 있었다

영화 (이하 )을 봤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장악된 YTN과 MBC가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를 보여주면서, 그 과정에서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다 해직된 언론인들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저는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써달라는 미디어 연구저널 의 청탁을 받고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사익에 충실한 사람들은 성실하고 집요하며 뻔뻔하고 잔인하다. 반면 대의를 중시하고 공익에 충실한 사람들은 순진하고 여리다. 약간 게으르고 안일해보이기도 한다.' 영화 을 보는 내내 머리에 맴돌았던 생각이다."중간에는 이런 표현도 썼습니다."권력과 그 하수인들은 상상 이상으로 폭압적이었고, 훨씬 집요했다. 그들은 물에 빠진 개를 몽둥이로 때리라는 루쉰의 교훈을 그대로 실천했다."그렇습니다. 지난해 4월 제가 펴낸 에서 ..

박근혜 하야, 탄핵이 과연 답일까?

오늘도 여전히 포털 실검 1~3위는 박근혜 하야와 탄핵이다. 실제 많은 사람과 단체들도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다. 술객(무당)과 땡중의 말에 놀아나며 온갖 실정과 폭정을 휘두르다 끝내 폐위되고 마는 소설 속 여왕과 거의 똑같은 상황으로 치닫는 것 같다.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자. 만일 대통령이 하야하면, 황교안 총리의 권한대행 체제에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은 새로운 5년 임기가 시작된다.그런데, 소설 에선 그나마 은성군이 있어 차기 왕으로 추대되지만, 지금 당장 야권에서 준비된 대통령이 있나? 있더라도 그 수많은 후보군 중에 교통정리가 가능할까? 너도나도 다들 내가 하겠다고 나서고 야권은 그야말로 사분오열이 되지 않을까? 결국 죽쒀서 개 주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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