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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4

홍준표 경남 지사의 도정, 어떠셨나요?

독자 여러분께 여쭙습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2013년 도정이 어떠셨는지요? 제게는 '폭정', 그러니까 폭력적인 도정으로 비쳤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홍 지사 맞은편 사람들 처지에서는 대체로 그렇겠지 싶습니다. 지난 한 해를 죽 돌아보니까, 제가 보기에 잘 한 일은 하나 정도, 경남도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보기에 잘못한 일은 무척 많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문화예술 관련 기관 통폐합, 학교 무상급식 예산 축소, 기존 기관장 찍어내고 자기 편 심기, 밀양 초고압 송전탑 설치에 대한 태도 표변(한전의 안전 우선 담보→정부의 어쩔 수 없는 선택)과 회유……. 그런데 제가 폭정이라 여기는 까닭이 이런 정책 자체에는 있지 않답니다. 정책은 사람에 따라 처지에 따라 견해가 다를..

밀양 할배 할매를 욕하는 자들에게 묻는다

지난 11일 자 에는 '송전탑 프로젝트'라는 특집이 4개 지면에 실렸다. 그날 밀양의 할머니들이 그 기사를 읽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포털 은 '송전탑 공사현장 신문 삼매경'이라는 제목의 그 사진을 메인에 배치했다. 거기에 달린 100여 개의 댓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머리가 '띵' 해졌다. "보상금 올려준다는 기사 찾고 있나 보구먼. 탐욕 때문에…. 늙은 것들이 추접스럽게….""반대할수록 늘어가는 보상금에 흐뭇한 마음 감출 수 없어라. 제발 우리 동네에도, 나도 데모해서 돈 벌고 싶어라. 그것도 왕창.""밀양엔 단전해라. 지역 이기주의!!""전국에 있는 초고압 송전탑 다 모조리 뽑아내어야 하나? 그동안 초고압 밑에서 살아온 사람 다 죽었나?" 인용한 것들은 그나마 점잖은 글이다. 차마 옮기지 못할 ..

기자들 질문에 당황하는 엄용수 밀양시장

"17일 오전 1시 보라교 입구에서는 잠시 거친 말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엄용수 밀양시장이 시청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격앙된 일부 주민은 "도장 찍어 주고(건립 승인 절차 인가해주고) 우리 이렇게 고생시킨 것도 모자라 사람까지 죽게 만들어 놓고 무슨 낯으로 이 곳을 찾아왔느냐"며 거친 발언을 내뱉었다. 엄 시장은 밀양시청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결국 고인에게 절을 하고 떠났다." ("결국 사람이 죽어야 언론에서 이제야 찾아온다" 2012년 1월 17일 고 이치우 노인 분신 자결 현장 기사) 위는 1년 7개월 전 경남도민일보 기사 중 일부다. 이 기사 뿐이다. 경남도민일보(http://www.idomin.com)에서 '송전탑'을 검색하면 2012년 1월 17일부터 지금까지 320여 건..

핵발전소 최적지는 전기 많이 쓰는 서울

5월 27일(월)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 나갔습니다. 한 주에 한 차례 월요일마다 마련돼 있는 방송 자리인데요, 이번에는 밀양 송전철탑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우리나라 핵발전(=원자력 발전)의 문제와 우리 사회 에너지 정책의 문제 전반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1. 20일 송전탑 공사를 다시 시작한 까닭은? 서수진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지금 밀양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76만5000킬로볼트 송전탑을 한국전력이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하는 공사를 20일 재개했기 때문인데요. 봄답지 않게 더운 날씨 속에 70대 80대 어르신이 대부분인 주민들이 날마다 끌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훤주 :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보내오는 사진을 보면 이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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