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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6

경남에서 승리한 민주당,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선 민주당 나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기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 온 일당 독점체제가 경남에서 깨진 것이 무엇보다 신난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리 임채민 기자가 일찍이 투표일 한 달 전에 썼듯이 경남의 민주당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섰다. 자유한국당 또한 역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선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다. 가장 불안한 건 길 앞에 서 있는 주자들의 면면이다. 그동안 지역 시민사회 속에서 검증된 분들도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공천 과정에서 과거 행적이 드러나 걸러진 서교민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당선자 ..

경남신문의 베껴쓰기 넘은 훔쳐쓰기

나는 경남도민일보 기자다. 경남신문 기자들과 같은 업계에 종사한다는 말이다. 나름 사정도 짐작이 되고 여러 어려움도 같이 느낀다는 얘기다. 어쨌거나 3월 26일 일요일 사람 만날 일이 있어 마산 창동 한 카페에 갔다. 시간이 남았기에 거기 있는 경남신문(3월 24일 금요일치)을 뒤적이다가 4면에 눈이 머물렀다. 이런저런 기사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모두 아홉 꼭지였다. 한 기자가 그 가운데 네 꼭지를 썼다고 되어 있었다. 비중이 높은 머리기사와 두 번째 기사와 세 번째 기사 그리고 조그만 기사 하나가 그이의 몫이었다. 머리기사는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지 적혀 있지 않았다.(아마 호남?)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기사는 발생 장소가 서울과 대전으로 서로 달랐다. 기자 한 명이 두 현장을 동시에 찾아갔고..

황교안은 4등 안철수는 3등

1. 김무성의 족쇄 대선 불출마 약속반기문이 나가떨어졌다. 반기문의 낙마는 지난달 13일에 이 블로그에 써 올렸던 '반기문은 대선 본선 완주 가능할까?'에서 밝힌대로 충분히 예측가능한 사실이었다. 반기문의 준비 정도와 드러난 자질에 비쳐볼 때 결론이 빤히 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반기문은 나가떨어진 뒤에조차 '남 탓'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를 대선을 중도에 그만두는 원인으로 꼽았다. 옹졸하고 늘푼수 없는 반기문이라 하겠다. 어쨌거나 이로써 가장 타격을 입은 인물은 내가 볼 때 김무성이지 싶다. 김무성은 반기문을 앞장세워 대선을 치름으로써 자기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른정당 의석도 늘리면서 당내 주도..

주간 조선 보도 이후 김두관의 행보는?

현직 경남도지사인 김두관 선수가 에 나왔습니다. 그것도 표지 인물로 나왔습니다. 에 보도된 내용을 여기 이 자리에서 다시 읊을 까닭은 없지 싶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보기에 이제 김두관 선수한테 남은 것은 경선 출마 선언뿐입니다. 제 주변에서는 대부분 그리 봅니다. 물론 김두관 선수는 보도가 나간 다음에도 줄곧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정 전념'표 김두관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 해석이 달라졌습니다. 보도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경선에 나가기 이전까지는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읽습니다. 같은 발언을 같은 많은 사람들이 "도정에 전념하다가 만약 기회가 되면 나설 수도 있다" 정도로 읽은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여태까지 김두관 선수는 '올해 대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쪽..

노무현도 인정한 잘못, 한명숙은 인정 안해

제19대 총선 창원갑 선거구 야권 후보 초청 합동 블로거 인터뷰가 2월 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경남블로그공동체와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함께 마련했는데요, 민주통합당 김갑수 후보와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 둘이 나왔습니다. 둘뿐이어서 싱겁지 않겠느냐 예상했습니다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후보 둘 다 속이 꽉찬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태도도, 품고 있는 식견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2월 3일 있었던, 진해 선거구 야권 후보 여섯이 나와서 진행한 더없이 어수선했던 인터뷰와는 아예 견줄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없지는 않았지만 이 날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쾌하고 즐겁고 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때..

동구청장 선거 핵심이 "어, 한나라당이 지네"라고?

1.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산 동구의 노인 비율 부산 동구는 부산 원도심입니다. 근대 부산을 만들어준 부산역과 부산항이 있습니다. 부산의 중심이었지요. 그러나 부산이 팽창·발전하면서 도심 지위를 잃었습니다. 물론 부산 전체가 상대적으로 보면 저발전해서 낙후됐고 전국 광역시 가운데서도 경제·민생 성적표는 꼴찌입니다만, 동구는 그와 같은 낙후와 쇠락을 가장 잘 상징하는 지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를테면, 동구 인구가 20년 전에는 20만명이었는데 지금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게다가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새로운 젊은 사람들은 들어오지 않아 노인 인구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동구의 65살 이상 노인 비율이 17.5%를 웃도는데요, 도시 지역에서 이 정도는 굉장한 수치입니다. 보통 농촌 지역 노인 비율이 ..

영남서 김대중 비판한 호남 출신 국회의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7월 25일 부산에 왔습니다. 부산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에서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알려진대로 천정배 최고위원은 전남 신안군 암태도 출신입니다. 같은 정당 출신이고 또 같은 호남 출신이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을 비판하다니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이의 김대중 비판은 자기에 대한 반성도 겸하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인식이 철저하지 못하고 깊지 못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독점탐욕세력'이라 규정하며 "이제는 비판조차도 아까운 집단"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재산을 누구랑도 나누지 않고 탐욕스럽게 독차지하려 한다는 얘기입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치인에게 '큰 꿈'은 도대체 무엇일까?

국회의원을 하는 국회의원에게 '큰 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야권 통합·연대와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수권(受權) 정당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아울러 대권 도전의 뜻도 내비쳤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부산시 중구 영주동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경남·부산 지역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24일에는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희망 200 시국회의'에도 참여했습니다. "2001년 7월 25일 '이인제 대세론'이 풍미하고 있을 때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최초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지 10년이 되는 날을 맞아 부산 민주공원을 찾았습니다." "딱 10년 전 부산 아리랑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개..

노무현의 노사모와 김정길의 길벗

노사모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이런저런 정당을 떠나 정치인을 중심으로 삼는 모임의 원조쯤 될 것입니다. 노사모에서 저는 전체적으로 노무현 개인의 캐릭터가 전체를 압도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노무현을 따르고 사랑하는 정도가 보통 사람 생각에 비춰볼 때 좀 지나친 측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길벗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길벗은 정치인 김정길의 팬 클럽입니다. '김정길의 벗들' 정도가 되겠지요. 6월 24일 김정길 김대중 정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 부산민주공원에서 블로거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길벗이 전국에 2만 명 정도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김정길은 그다지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정치인인데도 이토록 커다란 팬 클럽이 있기 때문입니다. 노..

대권 도전 의사 밝힌 김정길의 미덕은?

1. 40년 인생을 지역주의에 맞섰다 부산대학교 총작생회장이던 1971년 박정희와 김대중이 맞붙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 일대에 '호남인이여, 단결하라!'는 전단이 뿌려졌습니다. 누가 했는지, 속셈이 뻔하지 않습니까? '아, 이 새끼들 봐라. 여기가 어디라고 전라도 새끼들이 설쳐?'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정권 차원에서 일으킨 사단입니다. 그 때부터 저는 지역주의 이거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여태까지 흔들리지 않고 한 눈 팔지 않고 지역주의 타파·척결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1990년 3당 합당 때도 그래서 현역 국회의원이면서도 김영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쪽팔리잖아요? 저는 협상과 타협을 좋아하지만 아울러 원칙과 정의에도 충실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덜 알아줍니다.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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