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룸살롱 4

룸살롱 티켓다방을 거쳐 요양원이 된 건물

경남 창녕군 유어면에 가면 시온요양원이 있다. 앞에 들판과 경계를 지어주는 조그마한 샛길이 나 있고 뒤로는 야트막한 야산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큰길에서 샛길을 따라 더 들어가면 두 갈래로 길이 갈라지는데 그 끄트머리에는 모두 작은 마을이 하나씩 달려 있다. 내 기억으로 이 건물은 1990년대 중반에 지어졌다. 산자락을 깎아내고 2층 건물을 올렸었는데 처음에는 1층 룸살롱 2층 러브호텔이었다. 1층은 얼마 가지 않아 티켓다방으로 바뀌었고 2층은 그대로 러브호텔로 남았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한동안은 아무 간판도 없이 폐업 상태로 있었다. 고향집이 가까이 있는데다 업무상 종종 찾곤 하는 소벌(우포늪)이 바로 옆이다. 그래서 자주 들락거렸고 그렇게 들를 때마다 보이곤 했기 때문에 기억한다. 룸살롱(그리고..

남자 성욕의 너절함과 룸살롱 포스터

남자(男子)에게 성욕(性慾)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길 가다가 룸살롱 광고 포스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무엇이 저런 포스터를 내붙이게 만들었을까, 싶은 것입니다. 남자에게 성욕은, 그 상대가 있든 없든 일단 배설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무엇입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배설을 전제로 하지 않는 성욕은 남자에게 성립이 어렵습니다. 상대가 합법적인 관계에 있든 아니면 비합법적인 관계에 있든 남자의 성욕은 배설로 마무리됩니다. 그것은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성립이 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성립이 됩니다. 상대방을 돈 주고 산 경우에도 성립이 되고 그렇지 않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아가서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에도 남자의 성욕은 배설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무엇입니다. 배설을 해야만 끝..

제보 확인하려다 룸살롱서 30만원 날렸다

9월 15일 밤 오랜만에 옛날에 같이 지냈던 선배를 창원 상남동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10시 20분 즈음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제보 전화였습니다. 경남의 한 기관장이 노동조합 임원 한 사람과 함께 ㅂ궁이라는 룸살롱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제보가 사실로 확인될 수만 있다면 재미있는 기사거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고 지내는 '화류계' 인사한테 서둘러 전화를 걸어 ㅂ궁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중앙동에 있고, 화류계 인사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급 룸살롱"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최고급이라면, 제보의 신빙성이 높아지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있던 술집과 ㅂ궁은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어슬렁어슬렁..

청와대 행정관의 변명과 마사지걸 발언

3월 25일 청와대 행정관 둘이 IT업체인 티브로드 간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여자랑 더불어 모텔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청와대 머슴들이 이렇게 놀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청와대 주인 언행이 생각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태 전 8월 28일 일간지 편집국장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말했다지요. “현대건설 다닐 때 태국 현지에서 오래 일한 선배는 마사지 걸 있는 데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르더라. ‘예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해준 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서.” 참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나 할까요.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그 주인에 그 머슴입니다. 그런데 난형난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어난 일도 그렇지만 그 일에 대한 해명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보도를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