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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읍농협 3

지역을 사랑한다면 SNS를 합시다

솔직히 몰랐다. 창원이 전국 최대의 단감 주산지라는 것을. 전국 단감 생산량의 50% 이상이 경남에서 생산되고, 그 중 절반 가까운 물량이 창원 동읍과 북면, 대산면에서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29·30일 전국의 파워블로거 20여 명이 창원에 모였다. 동읍농협이 주최한 창원단감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였다. 나도 블로거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블로거들은 '공업도시'로만 알고 있었던 창원에 주남저수지와 같은 천혜의 자연유산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창원단감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들 블로거는 각자 자신이 보고 체험한 것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블로그에 올릴 것이다. 예년의 경험으로 볼 때 최소 60건 이상의 글과 사진이 생산되어 인터넷에 유통될 것이다. 지금은 포털..

연봉 9000만원 조합장이 사준 보리밥 정식

며칠 전 농협조합장이 된 친구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이나 한 그릇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약속한 날 구자환 기자와 함께 창원시 동읍농협 앞으로 갔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그의 사무실을 보고 싶었습니다. 농협조합장 방은 어떤 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조합장실은 널찍했습니다. 이사 또는 직원들과 회의를 하거나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조합장 당선 직후 저와 만나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운동권 출신이 대중을 잘 살게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저 새끼 저거, 데모나 하던 놈…, 되고 보니 별 수 없네' 이렇게 되면 안 되거든요." 그는 또한 "농민들은 죽을 판인데, 조합장만 말타고 가죽 군화 신고 다니면 안 된다..

골수 운동권 농민, 농협 조합장에 당선되다

지난 3일 창원시 동읍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8표차로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된 김순재(46) 씨. 그는 80년대 대학생(경상대 농대) 시절부터 골수 운동권이었다. 특이하게도 그가 학생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국 무술 '쿵후' 때문이었다. 무도 서클인 '천심'의 지도관(사범)이었던 그는 학내 폭력서클을 중심으로 한 불량배들이 운동권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들 불량배 뒤에는 '권력'이 개입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학내 무도서클 회원들을 규합해 그들과 세 차례 큰 싸움을 치렀다. 캠퍼스 내 폭력서클들은 그렇게 '평정'됐다. "저는 원래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자유로워야 할 대학 캠퍼스에서 폭력을 동원해 학생들이 할 말을 못하게 한다는 게 참을 수 없었죠." ◇쿵후 때문에 학생운동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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