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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장 4

여름 담양-멋진 정원, 정겨운 담장, 시원한 그늘

전남 담양에는 나들이할 데가 많다. 전통 정원의 으뜸으로 이름 높은 소쇄원, 담양 죽물(竹物)에 착안하여 새로 꾸민 죽녹원, 가로수도 오래 묵으면 톡톡히 한 몫 한다는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등등 그럴 듯한 데가 곳곳에 그득하다. 이런 가운데 명옥헌에서 삼지내마을을 거쳐 관방제림으로 이어지는 담양 나들이길은 당일 다녀와도 괜찮고 하루 묵는다 해도 좋은 코스다.담양 하면 소쇄원을 떠올리는 이가 많지만 소쇄원 말고도 멋진 전통 정원과 정자가 많은 데가 담양이다. 오히려 소쇄원은 너무 알려져 손을 많이 타고 저잣거리처럼 북적이는 바람에 한적함과 아늑함이 가셔버렸다.명옥헌 트인 마루하지만 풍경·건물은 물론 분위기·인기척까지 옛날 그대로인 명옥헌은 사람 사는 마을 너머에 있다. 들머리 주차장에서 내려 아담한 저수지를..

가본 곳 2017.08.17

닮고 싶은 전라도 섬 강진 가우도

1월 20일 전라도 나들이에서는 강진의 가우도도 찾았다. 오전에 토도를 둘러보고 같은 강진의 백련사를 들른 다음 세 번째로 찾았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난 소감은 이랬다. 우리 경남에서도 섬 가꾸기를 한다면 가우도처럼 하면 좋겠다.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출렁다리 가우도는 강진만 한가운데 있다. 강진만은 강진군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말하자면 강진만이 강진군을 동서로 갈라놓고 있는 셈이다. 서쪽 신전면에서 동쪽 마량면으로 가려면 강진읍내를 거쳐 한 바퀴 빙 돌아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은 강진만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하나 놓으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한가운데 떠 있는 가우도라는 섬을 징검다리 삼으면 좀더 쉽게 다리를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물론 가우도에도 동서 양쪽으로 다리가 있다..

가본 곳 2017.02.04

상족암 못지 않은 임포~송천 바닷가

8월 29일 창원교통방송에 나간 원고입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성 바닷가로 나가 볼까 합니다. 고성 바닷가는 무엇보다 상족암이 가장 이름나 있지만, 상족암 아니라도 한 나절 즐길 만한 바다는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포마을에서 송천마을까지 이르는 일대 바닷가입니다. 임포마을은 돌담장과 옛집으로 이름난 학동마을이랑 아주 가까운데요, 만약 자동차를 타고 갔다면 여기에다 세워두고 송천마을까지 걸어 갑니다. 그렇게 해야지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고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갯벌과 갯잔디와 함초, 굴양식장과 일하는 사람 모습 등을 생생하게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한 나절 나들이에 굳이 물때를 맞추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만, 그래도 맞춰 ..

가본 곳 2014.09.07

주말 물때 맞춰 올라보는 고성 상족암

6월 13일 저녁 7시 20분 즈음해, 창원교통방송 ‘라디오 정보 교차로’ 프로그램에서 했던 방송 원고 초안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아니라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대표’ 자격으로 방송을 합니다. -------------------------------- 6월 둘째 주 주말은 시원하게 바람이 부는 바닷가로 나가보면 어떨까요? 특히 아이들한테 인기가 높지요. 공룡 발자국이 많아요. 고성 상족암 일대입니다. 아주 유명해서 경남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데요, 그렇다고 그 속살까지 다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데크가 줄지어 있는 바닷가만 좀 거닐고, 공룡박물관 이런 데를 아이들과 둘러보고는 바로 돌아오기 십상입니다. 정작 긴긴 세월 동안 파도가 들이쳐서 코끼리 다리처럼 깎아 놓은..

가본 곳 20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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