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수리 5

전라도 순천만 갈대와 경상도 사천만 갯잔디

1. 순천만에 있는 갈대, 사천만에는 왜 없을까? 전라남도 순천만은 갯벌이 너릅니다. 경상남도 사천만도 갯벌이 너릅니다. 순천만은 게다가 갈대도 많습니다. 사천만은 그러나 갈대는 없습니다. 순천만에 가면 너른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로 말미암아 상쾌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천만에 가면 갈대로 너른 갯벌의 호탕함은 있지만 갈대로 말미암는 상쾌함은 없습니다. 저는 이런 차이가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천만에 대해 잘 아는 윤병렬 선생님(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전국교사모임 대표·마산 삼계중학교 근무)한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매립을 했기 때문이지요.” 갈대가 자라고 있거나 갈대가 자랄 수 있는 데를 메워 육지로 만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독수리는 정말 고기가 썩어야 먹을까?

2월 23일 경남 맹금류네트워크 워크숍에 갔다가 알게 된 것들입니다. 국립생태원 동물병원부 김영준 박사 발표였습니다. 주제는 ‘독수리 구조 실태와 보호 방안’이었는데 독수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좌장을 맡았던 국립습지센터 박진영 센터장과 ‘경남 독수리 활동 현황과 주요 특징’을 발표한 오광석 봉곡초교 선생님한테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1. 한 살짜리 독수리 생존율은 17% 독수리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43-1호(문화재청)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환경부)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NT(위기근접 Near Threatened)종으로 분류해 놓았다고 합니다. 독수리는 여러 차례 여러 개 알을 낳지 않습니다. 한 해에 한 번밖에 낳지 않는데,..

경남 고성이 독수리 최대 월동지인 까닭

1. 철새는 정말 날지 않고 싶다 경남 고성은 여러모로 유명합니다. 그런 가운데에는 독수리도 있습니다. 한반도 최대 독수리 월동지역입니다. 주로 몽골에서 살아가는 독수리는 지구에 2만마리 정도 있다고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 독수리는 2만 마리의 10%인 2000마리 가량이고, 이 가운데 600마리 남짓이 여기 고성에서 겨울을 납니다. 다들 아시는대로, 몽골은 겨울이 너무 춥고 따라서 먹이도 없기 때문에 따뜻한 남쪽으로 옵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자유롭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철새들이 날아다니는 속도는 시속 50km정도라고 하는데, 이 날아다니기가 그렇게 쉽기만 하겠습니까? 새들한테 고역이 바로 이 날아다니기입니다. 그래서 몽골에서 한반도까지..

가본 곳 2014.01.20

역사체험단과 해딴에의 올해 여행 체험 일정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의 어린이·청소년 대상 역사체험단 활동이 마무리됐습니다. 2012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여섯 달 동안 모두 다섯 차례 운영했습니다. 일단 역사체험단 활동은 이렇게 접고요, 3월부터는 ‘어린이·청소년 여행 체험’으로 새로 시작합니다.(어른 상대 프로그램도 많답니다) 앞서 지난 활동을 짤막하게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1. 아래부터 낮은 데부터 채우는 선비 정신이 담긴 관수觀水 ◇8월 25일 거창 황산마을~수승대~동계 정온 선생 옛집~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거창박물관 = 창원과 진주에서 30명 남짓이 참여한 역사체험단의 첫 탐방지는 거창이었습니다. 당산나무가 우람한 황산 마을은 옛날 집과 돌담장이 그대로입니다. 거창 신씨 집성촌인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기와집은 원학고가(猿鶴古家)입..

가본 곳 2013.02.23

경남에 전체 독수리의 절반이 몰리는 까닭

멸종위기 야생 동물 2급이면서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 이들 독수리를 이번에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있었습니다. 한 번은 '시내버스 타고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 취재하러 갔던 2월 9일 진주 대곡면 남강변이었고요, 다른 한 번은 경남에서 처음으로 독수리에게 날개 표지(Wing tag)를 달아준 2월 13일 고성 철성중학교였습니다. 진주에서는 야생 독수리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보람을 누렸고요, 고성에서는 경남 최초 작업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보람을 누렸습니다. 독수리를 눈으로 보면 하늘에 떠 있으나 땅에 앉아 있으나 모두 멋지지만, 그것을 카메라에 담으면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너무 멀기 때문에 멋지지 않습니다. 9일에는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을 몸으로 느꼈고요, 그러면서도 가까이 땅..

반응형